21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의원이 호통을 쳤습니다.

"과학기술이 이렇게 정치적 논리로 해석돼서야 되겠습니까? 어디 하나 정치적이지 않은 곳이 없지 않습니까. 네? 대답해보세요. 이상목 차관님, 제 말이 틀렸나요?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할 과학기술이 이래도 되는 거냐고요."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개선해 나가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죠.

그 다음 장면은 실랑이입니다. 한 의원이 진행한 설문조사를 두고 '믿네, 못믿네'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의원이 "이 설문조사 결과에 동의하십니까?"라고 묻자, 피감 기관 기관장은 다른 소리만 해댔습니다. 급기야 위원장이 나섰죠. "의원님이 묻지 않습니까. 동의합니까, 동의하지 않습니까?" 순식간에 좌중이 조용해졌습니다. 피감 기관 기관장은 "솔직히 그 설문조사를 신뢰하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원석에서 실소가 터졌고요.

국회의원이 조사한 설문조사를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발언한 이 사건(?!)은 그 이후에도 두고 두고 회자가 됩니다. 발언을 하는 의원들 마다 한 마디씩 물고 늘어졌죠. 국회의원들의 집요함을 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관건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대들었던(?!) 피감 기관 기관장에게 한 의원은 "아까 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저 분이 누구인지는 아십니까?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나요? 지금 그 권위에 도전하시는 겁니까?"라고요.

과학기술의 정치화를 비판했던 그들의 입에서 국회의원의 권위, 도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니 웃음이 나오더군요. 이런 '갑질'들이 정치화를 더욱 더 부채질 하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요. 뭐, 어쩔 수 없죠.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들은 모두 죄인이 돼야 하니까요. 아마도 촌극은 계속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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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일보]"설계도만 구하면 장난감·그릇 뚝딱 … 100만원대 가정용 3D프린터 나와"

1988년 한 엔지니어가 딸에게 줄 장난감 개구리를 만들던 중이었다. 글루건(glue gun, 접착제 분사기)을 뿌려가며 모양을 잡아가던 그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런 식으로 3차원의 물질을 복사해내면 어떨까?”

그는 이듬해 3차원(3D) 프린팅 기술에 대해 특허를 내고 회사를 설립했다. 세계 최대 3D프린터 회사 스트라타시스를 창업한 스콧 크럼프 회장의 이야기다. 스트라타시스의 조너선 자글럼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난감을 만들 때 떠올리던 공상 같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뤄냈다”며 “3D프린터가 항공기·자동차 등의 주요 부품은 물론 의료·패션·바이오 등에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3차 산업혁명을 몰고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2. [매일경제]외계행성 어디 있니? 한국이 찾는다

최근 외로운 행성이 발견됐다. 지구로부터 80광년(1광년은 9조4608억㎞) 떨어진 광활한 우주에 홀로 떠 있는 이 행성은 공전하지 않는다. 태양과 같은 부모가 없는 `미아(迷兒)` 행성인 셈이다.

어두컴컴한 우주에서 빛을 내지 않는 행성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겼다. 하지만 빛이 질량이 큰 물체 근처를 지나면서 휘어지는 `중력렌즈` 효과를 이용하면 빛이 없는 행성을 찾아낼 수 있다.

3. [한국경제]나와 함께하는 '24시간 주치의'…건강혁명 카운트다운

미래의 칫솔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선정한 ‘글로벌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들어간 스타트업 아이브러쉬(iBrush)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유학생과 서울대·연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들이 미국 현지에 세운 이 회사는 빛을 내 입 속의 세균을 죽이고, 치주염과 같은 질환과 구강위생을 진단할 수 있는 칫솔 시제품을 만들었다.

차희찬 아이브러쉬 창업자 겸 대표는 “미국에서만 70% 이상의 성인이 크고 작은 구강 질환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1년에 1080억달러(약 114조원)에 달한다”며 “칫솔 하나에서만 혁신이 이뤄져도 상당한 건강 개선과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4. [동아일보]아이리버 부활 프로젝트 ‘코드명, Tear Drop’

2005년 미국 할리우드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일본 도쿄(東京) 시내 등 세계 곳곳에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를 귀에 꽂은 모델들이 사과를 씹어 먹는 대형 광고가 걸렸다. 국내 토종 기업인 아이리버가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호령하며 애플과 당당히 ‘맞짱’을 뜨던 시절이다. 2004년 아이리버는 매출 4540억 원, MP3 플레이어 시장점유율 국내 70%, 해외 25%를 차지하며 삼성, LG 부럽지 않은 명성을 떨쳤다. 추락이 시작된 것은 2007년, ‘아이폰’이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 세상에 나오면서부터다. 순식간에 애플과 상황이 뒤바뀐 아이리버는 한없이 곤두박질쳤다. 2000명이 넘던 직원 수는 93명으로 줄었고 국내 공장도 팔아넘겨야 했다. 한때 최고의 MP3 플레이어 업체로 이름을 날리던 아이리버는 저가(低價) 휴대전화, 휴대용 칫솔 살균기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 팔며 겨우 연명했다.

5. [한국경제]히타치 새 신분증은 '목걸이 PC'…업무 태도·말하는 습관까지 분석

일본 전자업체 히타치는 최근 직원들의 신분증을 ‘비즈니스 현미경’이라는 이름의 ‘입는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로 바꿨다. 카드 형태의 목걸이인 이 기기는 직원의 움직임과 말하는 습관, 목소리에 담긴 에너지, 대화 상대 등 업무 능률과 관련한 모든 요소를 기록한다. 사무실 온도와 습도, 조도는 실시간으로 중앙관제센터로 전달된다. 직원들은 이 카드를 통해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습관과 업무 태도를 분석한다. 히타치 관계자는 “입는 컴퓨터를 도입한 뒤 일부 직원은 스스로 동료에 비해 회의 시간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알게 되는 등 자신의 업무 습관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6. [매일경제]"10억 정부자금 받아줄게 3억 달라"

경남 김해에서 농업용 보일러 관련 기업을 운영하는 P대표는 올해 초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컨설턴트로부터 잘하면 10억원 이상 정부출연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잖아도 공장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귀가 솔깃했다.

그런데 문제는 컨설턴트의 요구 조건이었다. 정부 인맥을 동원해야 하고, 재무구조가 좋게 보이게 해야 한다며 분식회계를 위한 서류 조작과 접대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요청했다. 투자비가 절실했던 P대표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1000만원을 줬다.

7. [동아일보]“근로시간 줄인다고 일자리 늘지 않아”… 獨 ‘미니잡’의 교훈

8월 말 서울 시내 한 호텔에 국내 주요 기업의 인사 및 노무 담당 임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로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자리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률 70% 달성은 중산층 복원의 핵심이자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며 “현실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입을 여는 기업인은 많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민관(民官)이 논의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자는 게 모임의 취지였지만 사실상 기업에 압력을 가하는 자리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8. [중앙일보]규제에 멍들고 중국에 치이고 '게임 한국' 게임 오버?

국내 콘텐트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게임산업이 ‘고사 위기’에 몰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직후 창조 경제를 이끌 ‘5대 글로벌 킬러 콘텐트’ 중 하나로 게임을 꼽았지만, 국회에선 게임산업을 규제하는 법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 국내 게임업체 임원은 “국내와는 반대로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수백 개씩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2~3년 내에 온라인은 물론 모바일 게임시장 역시 중국 업체들에 모두 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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