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박승배 교수, 사이코패스 존재 원인 진화론 관점에서 조명
"원시시대 돌·몽둥이등으로 싸웠던 잔인성이 소수에게 유전"

박승배 교수.
박승배 교수.
국내 연구자가 사이코패스의 존재 원인을 진화론의 관점에서 조명해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반사회적 인격장애인)는 양심이나 도덕성이 현저하게 결핍돼 거리낌 없이 위해를 가하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말한다.

UNIST(울산과기대·총장 조무제) 기초과정부 박승배 교수는 사이코패스를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사이코패스는 인류의 잔인했던 진화의 역사를 반영하는 산물"이라며 "선사시대에 인류는 한정된 자원을 두고 돌이나 몽둥이와 같은 원시적인 무기를 사용해 잔인하게 싸웠다. 당시의 잔인성이 소수의 인간에게 유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우리의 원시 조상이 잔인했다는 증거로 하버드대 심리학과 스티븐 핑커 교수의 자료를 인용했다. 핑커 교수에 의하면 구석기 시대에 15%의 인간이 타살됐으며, 이는 20세기에 3%의 인간만이 타살된 것에 비하면 아주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아가 미래에 사이코패스는 사리질 것"이라며 "범법자들을 색출하고 처벌하는 정부의 기능 강화되고, 현대의 군인들은 첨단무기를 사용하는 만큼 원시시대처럼 직접적으로 잔인하지 않아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의 해당논문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ocial Science Studies'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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