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보고를 할 줄 모른다, 자기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기보다 변명하려 한다, 지각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다, 지시에 따라 정해진 일만 하려 한다, 직장동료보다는 '여자'로 행동하려 한다, 궂은 일을 잘 하려 하지 않는다, 직업 의식이 부족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개인 돈을 잘 쓰지 않는다,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눈앞의 이익에 집착한다, 감정조절이 잘 안 된다, 잘 운다,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개인적으로 코드 맞는 사람을 업무 관련성보다 더 중시한다….

직장 내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고정관념이라고 합니다. 남자들이 말하는 '사무실의 그녀들' 이야기를 보다보니 화보다는 딱한 심정이 드네요. 직장 여성이 늘어나면서 직장 내 남녀간 소통 문제가 많이 거론되긴 했었지만,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여성들이 발끈할 수 있는 이야기겠지만, 사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남자보다는 약자로 인식돼 왔던 여자들의 이야기가 더 먹혀왔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사 속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죠.

"남자 직장인들은 여자들이 그동안 약자로서 당해 온 '희생자 콤플렉스'가 있어서 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다고 토로한다. 무조건 '여자라고 무시한다'고 몰아세운다는 것이다.

대형 보험회사 지점 부장인 D(50)는 여섯 살 아래인 여자 지점장 E를 모시고 있다. D는 입사 때부터 지점을 돌며 산전수전 다 겪은 이른바 '밑바닥' 출신. 그러나 공채 출신인 E 상사는 본사에 있다가 경력 관리 차원에서 잠시 들른 경우였다. 그런데 이 E가 온 뒤부터 실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거래처 사장, 지역 유지 등이 여자 지점장을 상대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 영업 특성상 골프도 치고, 술자리도 해야 하는데 여 지점장은 "그건 내 일이 아니다"라며 거절한 것. 이 때문에 소위 '접대'는 D가 도맡았지만 지점장도 아닌 그의 직급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참다못한 D가 어느 날 상사 E에게 회식 중에 "자꾸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고 하자 E는 "지금 내가 여자라고 무시하는 거냐?"며 버럭 화를 냈다."

실제로 남성들은 이성보다는 동성과 일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여성리더십연구원이 2012년 국내 최초로 10개 대기업 임직원 2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업 여성관리자 양성을 위한 조직문화와 리더십 연구'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자랑 일하는 게 더 편하다'는 문항에 남성은 71%가 '예스'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이 설문조사에서 남성들이 꼽은 여성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이기적이다', '눈앞의 이익에 집착한다', '실천력이 부족하다', '시야가 좁다', '숫자에 약하다', '지각을 자주 한다' 등이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남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공감을 나타낸 항목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이기적'(57%)이라는 부분이었다고 하네요.

사실 안 좋은 면만 부각해서 그렇지, 여자들과 함께 일해서 좋은 점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 내용에 공감대를 표하는 건 그만큼 소통이 부족했던 탓이겠죠. 남자와 여자, 이해하면 된다고 하지만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인 관계입니다. 그럴수록 '이해하면 뭘해'라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이해해보자'는 생각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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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난 머리만 쓰면 된다" 바이오닉 맨

30대 이상이라면 어린 시절 TV에서 '600만불의 사나이'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주인공 스티브는 로봇 다리와 팔, 눈을 달고 초인적인 힘으로 악당을 물리쳤다. 골목마다 개구쟁이들은 스티브가 엄청난 괴력을 발휘할 때 나오던 '뚜뚜뚜뚜'라는 효과음을 입에 달고 다녔다.

600만불의 사나이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달 26일 미국 시카고 재활연구소는 의학 분야 권위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을 통해 "사람이 착용하면 생각대로 움직이는 로봇 다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전에 생각대로 움직이는 로봇 팔과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찾아준 로봇 눈이 개발됐는데, 또 한 단계 진전을 이룬 것이다.

2. [동아일보]딕슨 회장 “모든 기기가 통하는 ‘사물 인터넷’시대 온다”

“우리 일상 속 주변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 시대가 곧 도래할 겁니다. 이런 시대에는 기기 자체보다는 기기들을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엮어줄 소프트웨어에 더 큰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한국의 산업 전략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7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참석차 6일 방한한 패트릭 딕슨 글로벌체인지 회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국의 저명 미래학자이기도 한 그는 ‘창조경제, 국민행복, 그리고 ICT’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3. [동아일보]급속충전기 전국에 고작 117개… 전기차 시장 방전될라

1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창원스포츠파크에 창원 시민 200여 명이 모였다. 창원시가 마련한 전기자동차(기아자동차 ‘레이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한국GM ‘스파크EV’) 비교 시승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창원시는 7∼16일 민간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구매 기업 및 개인에게는 대당 2100만 원의 보조금(환경부 1500만 원, 경남도 300만 원, 창원시 300만 원)을 준다. 150여 명(기업 포함)이 비공식적으로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판매 차량은 30대다.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4. [중앙일보][2013 대학평가] 포스텍 > KAIST > 성대 > 고대 > 서울·연대

2013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포스텍(POSTECH)이 1위에 올랐다. 2008년 이후 KAIST에 내줬던 정상을 5년 만에 되찾았다. 성균관대는 포스텍·KAIST에 이어 3위, 고려대는 4위에 각각 올랐다. 두 대학이 서울대를 앞선 건 1994년 본지가 대학평가를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대·연세대는 공동 5위였다.

올해 대학평가는 본지 창간 48주년을 맞아 전국 4년제 대학 100곳(지난해 102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교수연구(100점), 교육여건(90점), 평판·사회진출도(60점), 국제화(50점) 등 4개 부문 점수를 합산(총점 300점)했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각 대학으로부터 자료를 받았다. 특허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연구재단 등이 분석한 연구실적 자료는 해당 대학들의 검증 과정을 거쳐 평가에 반영했다.

5. [중앙일보]"한국 핵 재처리, 파이로 프로세싱 검증 땐 예외 인정 검토"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에서 최근까지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가 방한했다. 원자력 협정이 돌파구를 못 찾고 있는 가운데 본지 김영희 대기자, 배명복 논설위원, 남정호 중앙SUNDAY 국제선임기자가 6일 아인혼 전 특보와 간담회를 했다. 그는 파이로 프로세싱(건식 재처리) 기술과 관련해 “한·미 공동연구를 통해 이 기술의 타당성이 확인되면 (재처리와 관련해) 한국에 예외를 인정할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6. [매일경제]피터 보저 로열더치셸 CEO "값싼 석유시대 끝났다"

"저렴한 에너지 시대는 이제 끝났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제14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는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 피터 보저는 매일경제신문과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또한 "지금 신흥국들은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 국면에서 겪는 일시적인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지만 그야말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선진국 실물경제가 더 활기를 찾는다면 신흥국들도 결과적으로 이런 회복에 따른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 [중앙일보]중국인 참가 막은 케플러 회의 … 세계 과학계 집단 보이콧 조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에임스연구소가 주최하는 ‘케플러 회의’라는 게 있다. 2009년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구에서 6500만㎞ 떨어진 태양 궤도를 도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에 관한 국제 학술회의다. ‘태양계 외부 행성 탐사’라는 케플러 프로젝트를 연례 점검하는데 올 회의는 다음 달 4~8일 열린다.

그런데 이 회의가 과학자들의 집단 보이콧 위기를 맞았다. 최근 에임스연구소가 회의 참가 신청자 가운데 중국 국적 연구자들에게 참가 금지를 통보하는 e메일을 보내면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연구소는 “NASA 시설 안에서 열리는 회의에 중국인의 출입을 금하는 내용의 연방법이 지난 3월 마련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회의 추가적 문제제기 때문에 미국 내 연구기관에 소속된 중국 국적 연구자도 마찬가지로 제한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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