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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제 세계적 과학학술지 나올 때 됐다"

[인터뷰]이헌규 과총 사무총장, 국내 학술지 글로벌 브랜드화 강조
과학기술인 복지 컴플렉스 추진 등 과학계 스킨십 강화 역점

이헌규 과총 사무총장.
"세계적 학술지 시기상조라구요? 우리도 갈 때가 됐습니다. 과총이 하자고 되는건 아니지만, 국내 학술지의 글로벌 브랜드화가 과총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헌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 신임 사무총장의 포부다.
이 사무총장은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7월 1일 공식 부임한 뒤, 과학기술계를 위한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표하는 과총은 1966년 출범 당시 20개 학술단체에 대한 지원활동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595개에 이르는 학회들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사무총장은 과총의 핵심 미션을 국내 학술지의 글로벌 브랜드화로 꼽았다.
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595개 학회들이 발간하는 학술지가 690종에 이른다. 이중 영문 발간이 250여종이며, 이 중에서도 SCI(Science Citation Index)급은 91종이다.

논문 편수로 보면 총 5만4000편 중 1만4000편이 국내 SCI급 논문에 등재되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인들의 80% 정도가 자신의 논문을 투고할 때 외국 저널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국내 SCI는 인용도가 낮다.

이 사무총장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국내 학술지 중 영문으로 발간되는 250종을 좀 더 잘 키우고 특히 영상 의과학 분야 등 세계적으로 앞서는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글로벌화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또, "세계적 저널의 논문 비중이 미국·유럽권 60%, 아시아가 40%를 차지하는데 10년 내 50대 50으로 만들 수 있고, 이를 위해 중국 등 아시아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학술지의 글로벌화를 위해 'Open Acess 전략'을 강조했다.
전세계 모든 학자들이 우리나라의 좋은 논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픈형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사무총장은 "과총은 이공계 학술단체들의 국제화, 영문 학술지, 국제 행사 등을 지원하면서 특히 몇 개의 학술지를 세계적으로 키우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형 과학기술 학술지의 글로벌화를 기대했다.

◆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 강조…과학기술인 복지 콤플렉스 건설 노력 의지 피력

"우리 과학기술 단체들이 1% 나눔운동을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사무총장은 '과학기술 나눔공동체(운영위원장 박원훈)'가 과총 조직의 중요한 지향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무총장은 "과총은 단순히 과학기술자 집단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가 아니라 국가 사회에 도움이 되고 과학기술이 사회에 환원이 되는 과학 커뮤니티를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과학기술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과학기술계가 대중 사회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재능을 비롯한 다양한 것들을 함께해야 나눠야 한다는 신념이 강하다.

이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사회가 1%라도 작은 기부를 실천하고,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 문제 등 사회 현안과 이슈에 대해 스스로 적극성을 갖고 분석하고 직면해 나가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무총장은 새로운 버전의 과총 건물 건설 복안을 설명했다. 과총은 과학기술인 복지 콤플렉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인들을 위해 국제회의장을 비롯한 최첨단 시설을 갖춘 건물을 현재 과학기술회관 인근에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정부에 4억원 가량의 설계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 사무총장은 "과학기술계를 위해 봉사할 새로운 기회를 갖게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과총의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계가 국가 사회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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