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연구회 28일 이사회서 최종 결정
과학기술 분야 학자…정수장학회 출신 '눈길'

김규한 신임 원장.
김규한 신임 원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18대 원장에 김규한(66)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산업기술연구회는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3명의 후보 가운데 김 교수를 지질자원연 신임원장에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6년 8월 28일까지 3년이다.

지질자원연 신임원장 선출은 새정부 들어 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중인 출연연 수장을 처음 선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임기만료에 따른 과학기술계 기관장 선출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지질자원연 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출연연 수장 선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김규한 원장은 3배수로 압축된 후보자들 가운데 유일한 외부인사 출신이다. 지난 1981년부터 이화여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교수를 지내다 지난해 퇴직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부회장 및 회장을 역임했으며 활발한 기고와 저술 활동을 벌여왔다.

연세대에서 학·석사학위를 이수하고 동위원소 지구화학 전공으로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김 원장이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들로 구성된 '상청회' 보직을 맡은 경력 등으로 미루어볼 때 이같은 '정치적 영향력'이 지질자원연 원장으로 선출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결국 새정부의 과학기술계 기관장 선임도 이같은 정치적 '입김'과 '끈'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성급한 우려도 나온다.    

한편 김 원장은 2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