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2년까지 1995억원 투입…연구용·군사용 탈피
"중형항공기·미래형 개인용항공기 실용화 기술개발도 착수"

실용화 가능한 무인항공기.
실용화 가능한 무인항공기.
우리나라에서도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 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2년까지 1995억원을 투입해 민간 무인항공기 국산화 및 운영기반을 구축하는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 개발' 연구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무인항공기는 군사용 위주로 개발·사용되어 왔으며 민간부문에는 150kg 미만의 무인비행장치로 제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무인항공기 기술의 민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지난해 말 민간 무인항공기 운영을 제도화했다. 또 미국·캐나다 등 국가별로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계 무인항공기 시장은 올해 7조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시장도 앞으로 15년간 약 1조6000원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추진하게 될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 개발사업은 1단계(2013~2014년) 안정성 인증기준 개발 등 준비단계를 거쳐 2단계(2015~2022년)에서는 시제기 개발 등 실용화 기술 개발 및 시범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우리나라는 연구용도로 진행된 스마트 무인기 개발 경험 등 민간 무인항공기 제작 기초기술이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아 이번 실용화 기술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세계시장 진출이나 점유에 유리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이 개발되면 다양한 국산 민간 무인항공기의 개발과 보급기반을 갖춰 국토·해양감시, 항공촬영, 농약살포, 산불감시·진화, 응급환자 수송, 수색 구조, 기상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민간 무인항공기 기초기술의 실용화를 유도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무인항공기 산업을 육성할 경우 약 3400명의 일자리와 약 714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국내에서 연구용으로 개발된 무인기 기초기술의 활용이나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며 "민간 무인항공기 뿐 아니라 중형항공기나 미래형 개인용항공기(PAV) 실용화기술도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인항공기 활용 범위.
무인항공기 활용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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