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가 강성모 총장 부임 6개월 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간부급 조직을 대폭 축소한다. 

강성모 총장은 22일 교내 KI빌딩 퓨전홀에서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자로 시행하는 학내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날 강 총장은 "변화를 불편하더라도 협조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물론 변화가 잘못됐다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현재 교학·대외·ICC 등 4명의 부총장 체제에서 ICC 부총장을 뺀 3명으로 줄인다. 부원이 5명 이하인 부처는 팀장을 인정하지 않고, 처장과 부장의 역할이 겹친다는 판단에 따라 부장급은 총무부장과 시설관리부장, KAIST 클리닉 진료부장만 두고 없애기로 했다.

학장은 13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며, 처장은 25명에서 12명으로, 부장은 22명에서 3명으로, 팀장은 95명에서 72명으로 부장급이 대폭 감소한다.

이에 전체적인 간부급 규모가 159명에서 98명으로 60%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반면 학생을 위한 부처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역할을 더 강화키로 했다. 학생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옴부즈퍼슨(고충처리담당원)을 두고, 행정처 직속으로 고객만족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교학부총장 산하 학생정책처와 학생생활처도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KAIST 이사회가 지적한 효율적인 연구비 집행 등을 위해 대외부총장이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겸직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1단계로, 2단계 개편안은 내년 3월 1일을 기해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개편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KAIST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