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아시죠? 세상에 이런 영화가 있을 수 있나요. 이렇게 잘생긴 형제들이 어떻게 세상에 존재할 수 있습니까. 이거 말도 안되는 영화입니다."
"우리나라 1000만 영화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떼거지즘의 미학을 표방하고 있다는 겁니다. 포스터 보면 얼굴 표정이 다 똑같아요. 죽상을 하고 있죠. 억울해하는 놈들만 떼로 나옵니다."
"극장 전체 수익의 65%가 팝콘 팔아 나옵니다. 가격도 비싸죠. 근데 다 사먹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가격에 500원만 더주면 배로 커진 팝콘이 나오거든요. 이거 외면하기 쉽지 않습니다."

쫀득쫀득하면서 찰진 언어들이 연신 귓가를 때려 댔습니다. '조찬 강연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정석을 보여주려는 듯 그의 언어는 쉴틈없이 이어졌습니다. 영화전문기자로 유명한 이승재 동아일보 기자가 대전경제포럼에 모습을 보였는데요. '대중문화에서 배우는 성공의 법칙'을 주제로 기업 CEO들이 모여있는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이승재 기자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특유의 어투로도 유명한 분이죠. 한 마디로 끈적끈적합니다. 근데 기분 나쁜 끈적거림이 아니라 구수한 끈적거림이에요. 청국장 담글 때 콩보면 점성물질 생겨서 끈끈해지잖아요. 끊어질 것 같으면서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의 말투를 계속 듣다보면 어느새 그에게 홀려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의 말투, 언어, 지식, 여유 등이 어우러지니 명품 강연이 탄생하더군요.

오늘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간단했습니다. 성공을 하고 싶다면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봐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였죠. 그는 그같은 사실을 대박 영화로 풀어냈습니다.  대박 영화들이 성공한 이유는 한국 관객들의 정서를 꿰뚫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죠. 내재돼 있는 '피해의식'을 건드려 열받게 하거나(도가니, 부러진 화살 등), 치열하고 피곤하게 사는 이들을 위한 힐링콘텐츠(7번방의 선물, 국가대표, 완득이 등)로 감성을 어루만졌기 때문에 영화는 대박을 칠 수 있었습니다.

소통, 공감, 고객지향적이라는 말이 모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승재 기자는 실패한 영화를 통해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나탈리'라는 영화 아시나요? 한국 영화 사상 역사적인 영화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최초로 3D, 4D 카메라로 찍은 영화거든요. 이 야한 영화를 입체로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야하겠습니까. 실제로 4D 영화관에서 18000원이나 내고 봤습니다. 한 가운데 앉았습니다. 시작하면서부터 첫 장면이 본론이더군요. 영화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는데, 그 영화는 기승전결이 없었습니다. 베드신을 입체로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제 눈 앞에 남·녀 주인공이 동동 떠있더군요. 두 배우의 정사가 시작되면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특수 의자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파도를 타고 하더군요. 정사가 절정에 치닫자 의자가 뒤로 넘어갔습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는 획기적인 시도를 했던 '나탈리' 영화가 실패한 이유로 첨단 기술의 맹목적 신뢰를 들었습니다. 새로운 상품이나 신기술이 나오면 반드시 고객지향적일 것이라고 착각하는 게 실패의 첫 걸음이라고요. 그래서 영화계든, 어디든 성공을 하기 위해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끝까지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게 핵심이었죠.

정신없이 이어진 그의 강연을 듣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반박할 수 없는 논리로 무장한 전문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소통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그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힘을 주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에 이승재 기자가 썼던 영화평이 기억이 납니다. 4편의 영화를 글로 박살내버린, 영화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한 기사인데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영화에 대한 신랄한 평가가 속시원한 기사입니다. 1년이 지난 기사이지만, 그래도 한 번씩 보시라고 링크 걸어둡니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사무적 섹스 전락한 ‘후궁’…이게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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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경제]삼성, 협력사 직원에도 성과급…창사이래 처음

삼성전자가 본사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특별 인센티브)을 지급하는 초유의 실험을 한다. 대상은 환경·안전 협력업체 직원 4000여 명. 삼성 창사 이래 처음이며 재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10일 오후 기흥사업장으로 가스·화학물질 공급, 환경·안전설비 건설사 등 35개 협력사 대표들을 불러 환경·안전 성과급 지급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이 자리에서 기흥·화성사업장에 상주해 있는 35개 환경·안전 업체 직원 4000여 명에게 1인당 최대 500만원을 내년 초부터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산 누출과 같은 화학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특별 조치로 풀이된다.

2. [매일경제]1인 창업기업도 황금알 낳네

손민정 손아트 대표(50)는 2011년 7월 서울시 마포구 소재 한 오피스텔에 ’1인 기업’을 차렸다. 휴대폰 케이스과 우산, 스카프, 손수건, 가방, 지갑에 한글 디자인을 적용한 문화상품이 손아트(sonart.co.kr) 아이템들이다. 손 대표는 2011년 5월에 열린 세계여성발명대회에 나가 디자인 부문 금상을 수상한 직후 창업에 나서 한글 디자인은 물론 한국 전통 문양을 적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선보였다.

2012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위한 마케팅을 해야 하는 단계에 다다랐지만 제품 홍보를 위한 전단지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손 대표는 서둘러 ’2012년 1인 창조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에 신청해 대상자로 선정됐다.

3. [조선일보]'히든 챔피언' 著者가 말하는 히든 챔피언 비밀은? "집중하라, 깊이있게"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의 저자 헤르만 지몬(Simon)과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SKK GSB) 학장이 최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만나 '한국에서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는 법'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헤르만 지몬은 대담에서 "한국 대기업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업 분리를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창의성 있는 중소·중견기업 육성법으로 '집중과 깊이'를 화두로 던졌다.

4. [중앙일보]CEO 리치 레서 "한국 창조성 부족 … 기업가 정신 가진 젊은이에게 권한을"

올 상반기 코스피는 -6.7%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정부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3%에 훨씬 못 미친다.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중국 상하이A지수는 상반기 13% 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올 한 해 8%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다가 그 수치를 7.75%로 낮췄다. 골드먼 삭스는 “앞으로 7년간 6%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내놓았다. 그런데도 “아시아는 여전히 배고프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현대 기업인이 갖춰야 할 첫째 덕목으로 ‘아시아에 대한 이해’를 꼽을 정도다. 세계 3대 컨설팅업체 중 하나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최고경영자(CEO) 리치 레서(50) 얘기다.

5. [매일경제]바이오공학이 만드는 눈·코·귀…식물 光수용체 망막에 심어 눈 재현

생체공학기술 덕분에 얻은 초인적 능력으로 악당들을 제거하는 주인공의 활약상을 보여줬던 1970년대 외화 600만불의 사나이. 이 같은 드라마 속 이야기를 현실로 이루려는 연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가장 어렵다는 사람의 감각기관 재현 연구가 국내 과학자들 사이에서 잇달아 시도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단 서준교 책임연구원팀은 식물을 통해 인간의 눈을 재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6. [조선일보]앱스토어 5년… 5억명 쓰지만 성공스토리 점차 사라져

2009년 도산 위기에 몰린 직원 수 12명의 작은 핀란드 게임업체는 마지막 도전을 했다. 그동안 개발한 게임 51개가 모두 실패한 뒤 52번째 게임은 당시 막 세상에 선보인 '앱스토어(App Store)'용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직원 4명이 3개월간 매달렸다. 이 게임은 이후 2~3년 동안 무려 17억명의 전 세계 소비자들을 열광시켰다. 바로 '앵그리버드'다. 이 게임을 만든 로비오는 현재 추정 기업 가치가 9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하는 핀란드 대표 기업이 됐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10일 탄생 5주년을 맞았다. 앱스토어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대박을 낼 수 있는 새 장터였고, '앵그리버드'는 이를 입증한 대표 사례였다. 전 세계 개발자들은 대박의 꿈을 찾아 앱스토어로 몰려들어 90만개의 앱을 만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노래를 들으면 곡명을 알려주는 앱 '샤잠' 등 숱한 벤처기업들이 이곳에서 성공의 꿈을 이뤘다. 5년 동안 앱스토어를 통해 개발자들이 벌어들인 수익만 100억달러를 넘었다.

7. [중앙일보]드라마·K팝 이어 한류 3단계, 애니메이션·게임 콘텐트산업

'토종' 애니메이션업체 디피에스가 제작한 ‘두리둥실 뭉게공항’은 지난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콘텐트 전시회 ‘2012 MIPCOM’에서 어린이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1등에 뽑혔다. 이 애니메이션은 여름방학을 맞아 중국 광둥성 지역에 수출된 데 이어 대만 방송사인 PTS와 콘텐트 판매계약을 맺었다. 올해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제품 수출액을 100만 달러(약 11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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