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법의 테두리가 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법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폭풍이 거셉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향한 민초들의 응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나 봅니다. 지난 토요일,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 후 죗값 대신 호의호식하는 모습이 그려져 논란이 일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후속편이 방송돼 다시 한번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는데요. 방송은 영남제분 업체 회장이 "취재를 중단해 달라"고 담당PD를 찾아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방송 이후 모습을 담았다.

회장은 제작진에게 "방송이 나가고 주식이 떨어지는 등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 11년 전의 살인사건으로 회사가 경영난에 빠져 죄 없는 직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부탁했는데요. 또한 "형 집행정지에 대해서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윤씨가 아파서 기어 다니더라. 쉽게 (형 집행정지) 받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까지 했다고 하죠.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사과는 커녕 여전히 회사 이익에만 눈이 먼 발언이다", "주식이 더 떨어져 윤씨의 자금줄이 막히길 바란다", "평소 건강이 안 좋아 형집행정지를 받은 게 이해가 간다니, 그럼 얼마나 많은 죄수들이 형집행정지를 받아야 하나"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후속 방송을 수습하려던 회장의 의도가 오히려 누리꾼을 자극한 것입니다.

회장의 말과 다르게 실상은 기가 막혔습니다. 형집행정지를 처음 신청했던 윤 씨 측 변호사 김 씨와 이를 허가한 수원지검 A검사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자 같은 해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동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요. 윤 씨 측으로부터 식사 자리에 초대돼 거액의 돈을 건네받았다 거절했다는 세브란스 병원 일부 의사들의 양심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사법계 종사자들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그들의 세계에서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일들이 당연하게 벌어지죠. 문제는 이런 유혹이 사방에서 뻗쳐온다는 것입니다."

현재 누리꾼들은 영남제분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남제분은 지난달 방송 후 기업명이 노출돼 실제로 몇 군데 식품 업체와의 거래가 끊긴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그동안 영남제분과 거래해왔던 롯데제과, 농심 등은 여론의 끈질긴 추궁에 "현재 영남제분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보장받고 이를 공평하게 조율하려는 목적에서 존재합니다. 권력이 법을 이용해 사리 사욕을 채워선 안돼겠죠. 헌법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법이 지향하는 가치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법의 근본은 인간의 가치에 있습니다. 인간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법은 법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들만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법이 인간의 가치가 아닌 권력에 기반하고 있는 한, '권선징악'의 결말이 그들을 계속 옥죌 것은 분명할 것 같네요. 우리 모두 착하게 삽시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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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사무실 없으면 창업 안된다고요?”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상당수가 지적하는 대표적 걸림돌은 사업장 주소지 문제다. 현재 벤처기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자는 세무서에 사업장 주소를 신고하고, 소유 또는 임차 여부를 밝혀야만 법인 등록을 할 수 있다. 무분별한 사업자 등록을 막고 원활하게 세금을 거두기 위한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2. [중앙일보]핵전지 실은 한국형 로버 … 지구서 우주인터넷 통해 조종

한국의 2020년 달 탐사 계획은 투 트랙으로 진행하는 걸로 윤곽이 잡혔다. 현재 기술이 모자란 부분은 국제협력을 통해 보완하고,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독자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달 탐사 기반연구를 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달 환경에서 100㎏ 중량을 들어올릴 수 있는 탐사선 시험모델의 추력·자세제어 시험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멀고 먼 달까지 가려면 탐사선 구조를 가볍게 설계하는 기술이 긴요하다. 지구와 달의 인력까지 동시에 고려한 유도항법제어기술도 절대적이다. 궤도·착륙선에 원격 명령을 내리고 탐사선이 보낸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심(深)우주네트워크(DSN)도 구축해야 한다.

3. [동아일보]넉달이면 만드는 미니발전소…“2400가구에 친환경 전력공급”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 입구.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옆에 있는 상암연료전지발전소를 안내하는 이주열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실 마케팅그룹 팀장은 “둘러보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며 다소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의 뒤로는 단독주택 하나 정도의 터(약 500m²)에 정수 설비나 보일러처럼 보이는 시설이 서 있었다. 아담해 보이지만 인근 24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2.4MW(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다. 이 정도 규모의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발전소 중 서울 한복판, 그것도 녹지공원에 있어도 괜찮은 발전소는 현재 한 종류밖에 없다. 연료전지발전소다.

4. [조선일보] ‘산학 협력’에 교수 인생을 걸고 암(癌)투병 중인…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

“한국 대학에서 학부생은 버려졌다.”

홍국선(56)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이 한마디를 하기 위해 나를 만난 것 같았다.

그가 맡고 있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서울대의 연구 성과와 기술을 특허 등록해 기업에 지원해주고, 대학생 창업을 돕는 영리법인이다.

"IMF 직후 정부는 연구 인력을 빨리 양성해야 한다며 ‘연구 중심 대학’ 사업(BK 21) 등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정부 지원금 십수조 원은 대학원생에게만 집중됐다. 학부생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미 사회 문제가 된‘청년 실업’ ‘반값 등록금’은 모두 대학생들 문제다. 사회에 나오는 사람 중 90%가 학부 출신이다. 이런 실정을 모르고 청와대에서는 ‘창조경제’니 ‘청년 창업’을 얘기하고 있다."

5. [조선일보]줄 서서 산다, 백화점 점령한 中企 디자인 파워

현대백화점에는 20개 가구 브랜드가 입점해 경쟁을 벌인다. 그중에서도 특정 품목이 아니라 침대·소파·책장 등 다양한 제품을 모두 갖추고 판매하는 종합가구업체는 5개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 외국 가구 브랜드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쟁쟁한 외국 브랜드를 물리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한 업체는 뜻밖에도 디자인벤처스라는 국내 중소 가구업체다. 이 업체는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전국 50여개 백화점에도 입점해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구업계의 숨은 실력자다. 지난해 매출은 327억원.

고가(高價)의 제품들이 경쟁하는 백화점에서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유명 수입 브랜드를 넘어서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창업자의 개성 있는 경영 철학과 뚝심 있는 판매 전략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6. [중앙일보]신이 된 현대과학 … 단테의 지옥이 이런 모습일까

4년 만에 찾아온 댄 브라운(49)은 더 막강해졌다. 무대는 이탈리아 피렌체. 로버트 랭던 교수를 둘러싼 추격전을 그린 신작 '인페르노'(문학수첩)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서 기독교의 비밀을 추적한 '인페르노'(2003)는 전세계에서 9000만 부 넘게 팔렸다. 댄 브라운은 즉각 초특급 작가로 떠올랐다. 중세 비밀결사 프리메이슨의 잃어버린 상징을 찾는 후속작 '로스트 심벌'(2009)은 부진했다. 하지만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한 신작은 '다빈치 코드'에 버금가는 긴장감을 준다. 댄 브라운을 e-메일로 만났다.

7. [한국경제]"11명의 스티브 잡스 보자"…금융계 큰손 등 투자자 300명 '북적'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웹스터홀. 1886년 설립된 전통의 나이트클럽으로 에릭 클랩튼, 마돈나, 메탈리카, 린킨 파크 등 세계적 음악가들이 콘서트를 연 것으로 유명한 뉴욕의 랜드마크다. 지난 27일 아침 이곳에서 조금 색다른 쇼가 펼쳐졌다. 박수갈채를 받으며 무대에 선 주인공은 11명의 창업가들. 미국 최대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회사) 중 하나인 테크스타스의 2013년 여름 데모 데이(demo day) 행사다. 지난 3개월 동안 테크스타스의 지원을 받아 다듬은 사업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이는 ‘결전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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