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미명이었습니다. 새벽 4시경, 동족상잔의 비극은 북한의 포격으로 시작됐죠. 그로부터 3년 후인 1953년 8월 8일에야 민족을 가른 총성이 멎었습니다. 당시 맺은 협정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는 휴전 중입니다. 1950년대를 살아간 이들에게 6·25는 잊혀질 수 없는 과거겠죠.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그 때의 참상이 떠오릅니다.

"온몸이 뜯겨 '차라리 죽여 달라'고 울부짖는 그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나. 고통에 겨워 '살려달라'는 소리도 못하고…"

당시 의무병으로 참전했던 군인이 회상한 6·25의 모습입니다. 밤이면 새까맣게 밀려오는 북한군과 중공군의 총탄에 쓸쓸히 쓰러져간 이 땅의 자식과 이 나라의 젊은이가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참혹한 일은 없어야 한다"며 "죽음으로 이 땅을 지켜낸 이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잊어서는 안 될 민족의 비극, 6·25. 그러나 현재 교육 일선에선 6·25가 잊혀지고 있다고 하네요. 교과서조차 6·25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싣지 않고 있을 뿐더러, 교사들의 역사 의식도 부족해 수업 시간에도 이 부분은 건성으로 뛰어넘기 일쑤라고 합니다. 기성세대에겐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하죠.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언론에서 실시한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고교생 응답자의 69%가 6·25를 '북침(남쪽에서 북쪽으로 침략함)이라고 응답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역사는 민족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동아일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6·25 전쟁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해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남침이냐 북침이냐'고 물었을 때는 '북침'이라고 대답한 청소년이 많았다고 하네요. 이유는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으니 북침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세태는 반공 교육을 받은 자와 받지 않는 자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성세대에게는 일반명사처럼 북침과 남침이 사용돼 왔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는 거죠. 아마도 뜻을 풀어 여론조사를 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6·25를 맞아 실시한 다양한 여론조사는 참혹한 결과만을 불러왔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제대로 된 역사인식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해줍니다.

6·25 전쟁 63주년을 맞아 전국민 태극기 게양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죠. 휴대폰 바탕화면에 태극기 사진을 저장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하니, 그 참에 6·25 검색을 한 번씩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역사인식,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도 아니죠.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 우리나라 역사를 잊지 않는 가장 올바른 일일 것 같습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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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LG전자 R&D 연구원들 “그냥 모여 놀아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연구개발(R&D)센터. 연구원 100여 명이 팀별로 모여 책상에 스케치북, 색연필, 노트북 등을 펼쳐놓고 수식을 그리거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해석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하고, 특정 주제에 대한 발표 후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소속 부서도 제각각이었다. 아무리 봐도 본업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LG전자 연구원들은 일에 얽매이다 보면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한데 모여 자유롭게 공부해 보자는 취지로 커뮤니티 74개를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이날 모임은 ‘제1회 커뮤니티 데이’ 행사였다. 회사는 이들에게 업무를 떠나 관심사를 학습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2. [매일경제]직원이 실패하면 샴페인 터뜨리며 축하해주는 회사

직원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고 실패할 때마다 축하를 받는 기업이 있다. 사장이 직접 나서서 실패를 기념하기 위해 샴페인을 터뜨리고 파티를 열어준다. 놀리거나 풍자하지 않고 실패로 얻는 교훈을 기념했다.

태어난 지 2년 정도밖에 안된 스타트업(인터넷 벤처기업)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80명 남짓 되는 직원들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만에 전 세계에서 약 2071억원을 쓸어담았다. 기업가치는 무려 7억7000만달러(약 8932억원)에 달한다. 핀란드에 위치한 벤처기업 `슈퍼셀` 얘기다.

3. [조선일보]LCD 검사장비 세계 첫 개발… "최고 무기는 인재"

재료 분석 전문업체인 케이맥은 지난해 매출 210억원을 올린 작은 회사다. 그런데도 이중환(李仲煥·57) 사장은 '문화 경영' 이름으로 사내 동아리 활동과 복지 시설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전체 직원 270명 중 60%가 검도·밴드·바둑·가야금·클래식 기타 같은 18개의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한다. 헬스장도 있고 탁구대, 전신 안마기, 직접 요리가 가능한 주방, 와인과 양주가 즐비한 바(bar)까지 갖췄다. 사옥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해 시원한 밤하늘에 바비큐 파티도 연다.

"임원과 직원이 같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 사내 언로(言路)가 확보됩니다.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는 회사에 사원들이 당연히 애착을 갖고 열심히 일하게 되죠."

4. [매일경제]`첨단 하이테크 메카` 꿈꾸는 서부…글로벌 IT기업 몰려

중국 서부대개발의 황금기가 열리고 있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1999년 6월 처음으로 제시한 서부대개발 개념이 후진타오 전 주석을 거쳐 시진핑 주석에 이르러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서부대개발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배경은 양대 지도자의 개인적 이력과도 관련이 깊다.

시 주석은 서부의 중심지인 산시성이 고향이다. 산시성 푸핑에서 태어난 그는 문화혁명 시절엔 인근 옌안에서 7년간 농촌생활을 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 총괄 설계자인 리커창 총리의 핵심 경제 정책인 `신형 도시화`의 주 무대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서부 내륙이 될 수밖에 없다. 서부대개발은 중국 지도부가 처음으로 제시한 지역별 개발 전략이다. 뒤이어 나온 `동북개발`과 `중부굴기` 전략의 모태가 됐다. 그렇다고 서부대개발을 단순한 지역개발 전략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그보다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과 심도 있는 경제적 분석의 결과로 나온 중국의 생존 전략이다.

5. [매일경제]팔을 발처럼…휴머노이드의 변신

우리나라 최초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휴보`가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04년 처음 개발된 휴보는 두 발로 뛸 수 있을 뿐 아니라 싸이 `말춤`을 따라 출 수 있는 수준까지 성능이 향상됐다. 그동안 수차례 업그레이드를 통해 `조금 더 인간다운` 모습으로 변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번 변신은 조금 색다르다. 휴보를 실제 현장에서 인간을 도울 수 있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팔 길이를 늘리는 한편 두 팔을 다리로 쓸 수 있게 하는 등 신체 모양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비슷한 쪽으로 바꾼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시 조상이라 할 수 있는 `4족 보행형`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현재 휴보를 4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으로 개조하고 있다"며 "실제로 네 발로 걸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오 교수는 "이는 휴보를 재난 지역에 투입해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봇으로 활용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6. [매일경제]1.5조 삼성판 창조경제재단 `삐걱`

삼성그룹이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이 삐거덕대고 있다. 삼성 측이 연구개발(R&D)로 인해 나오는 성과물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삼성 측은 재단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한 재단 설립 신청서가 한 달이 되도록 처리되지 않고 있다. 통상 재단 설립은 신청서가 접수된 뒤 20일 내에 승인되는 것이 원칙이다.

7. [한국경제]"몸 좋네, 운동하러 회사 다니나" 부장님 '뼈 있는' 한마디에 상처…몸 챙기는 게 죄인가요?

“김 과장네 팀은 한가한가봐. 매일 운동할 시간도 있고….” “김 과장은 운동하러 회사 다니나.”

대기업 계열사에 다니는 김 과장(33)은 최근 이런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입사 때 ‘몸짱’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그는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술 먹은 다음날 새벽에도 꼬박꼬박 일어나 피트니스센터에 간다. 그러나 양심에 손을 얹고 업무 시간에 운동을 한 적은 없다. 운동 때문에 업무를 게을리하거나 해야 할 업무를 미룬 적도 없다. 다이어트를 핑계로 회식 모임을 피하거나 회식 자리에서 먼저 빠져 나오지도 않았다. 김 과장이 억울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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