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10호 궤도진입…15일간 톈궁 1호와 도킹
내년부터 톈궁 2·3호 발사·2020년 우주정거장 건설

우주를 향한 중국의 도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5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가 11일 오후 5시38분(현지시간)께 네이멍구 자치구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후 예정궤도에 진입했다. 지난해 6월 중국 유인우주선으로는 최초로 우주도킹에 성공한 선저우 9호 이후 1년 만이다.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는 3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시진핑 국가주석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창정 2호-F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으며, 19분 후 예정 궤도에 도착했다.

선저우 10호는 역대 최장 시간인 15일 동안 우주에 머물면서 각종 실험을 하고 지난 2011년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1호와 자동·수동 도킹을 각각 한 차례 진행하는 등 우주정거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조작기술 등을 습득할 예정이다. 중국은 선저우 9호를 비롯해 지금까지 네 번에 걸쳐 도킹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궤도와 각도에서 도킹을 시도해 완벽한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선저우 10호에는 녜하이성, 장샤오광, 왕야핑 등 3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중국은 2003년 첫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지 10년 만에 10명의 우주인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왕야핑은 중국의 두 번째 여성 우주인이자 중국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바링허우(80년대 출생자)로 30대 과학자들이 중국 우주과학의 핵심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왕야핑은 톈궁1호에서 지구와 연결해 중국의 학생들에게 무중력 상태에서의 물리현상을 설명하는 우주물리학 강의를 통해 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한편 선저우 10호는 이전 유인 우주선들과는 달리 우주정거장을 오가는 우주 비행선처럼 사람과 화물을 톈궁 1호로 운반했다가 다시 지구로 보내는 실험도 수행한다.

중국은 선저우 10호와의 도킹을 끝으로 톈궁 1호를 폐기하고 2014년부터 더욱 크고 개량된 톈궁 2호와 3호를 차례로 발사해 2020년까지 미국과 러시아가 독점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수준의 정거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올 하반기에 달 탐사선 창어 3호를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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