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새벽 6시 쯤이었죠. 이렇게 이른 시간에 누가 전화를 하나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아침 잠 많기로 소문난 그 녀석이 웬일로 전화를 했나 싶어 바로 받았죠.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습니다. 다급한 제 목소리에 그 친구도 놀란 듯 하더군요. "무슨 일 있냐"는 제 물음에 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뭐 해?"

이 새벽에 뭐하냐니, 당황한 저는 "뭐 하냐니…, 무슨 소리야"라고 답하며 어이없어했죠. 그 친구가 제게 연락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시간에 있었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났다는 거죠. 마치 여행지에 가서 '이 장소에 내가 왔었다'는 것을 인증하려고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영문을 모르니 무슨 말이냐고 물었죠. 친구의 대답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했죠.

"얼마 전부터 새벽에 일어나서 일찍 출근을 하고 있어. 니 말대로 아침에 일찍 가서 책도 읽고, 신문도 보고, 여행 계획도 짜고. 처음에는 한 번 시작이나 해보자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버릇하니까 좋더라. 아침공기도 좋고, 왠지 다른 사람보다 시간을 더 쓸 수 있다는 여유도 들고. 작심삼일하면 안돼잖아. 습관이 들여지면 말해야지 생각하고 있었어. 나 장하지 않냐?"

생각지도 못한 아침의 선물이었습니다. 제 잔소리를 그냥 흘려듣지 않았던거죠. 그 친구는 제가 경험했던, 그리고 지금도 경험해오고 있는 무언가를 이미 얻은 듯 했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한 번 해보니 변화가 어려운 것 같지는 않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글로 옮겨보니 조금 낯간지러울 수도 있겠네요.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주고 받을 수 있는 비속어 등은 자체검열로 걸렀으니 참고하시고요.^^

사실 친구의 변화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책도 안 좋아했고, 신문은 전혀 읽지 않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친구였거든요. 무언가에 욕심을 내지도, 그렇다고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는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자신 스스로를 '무색무취'라고 말할 정도로 시간의 흐름에 몸을 그저 내맡긴 친구였죠. 그래서 더욱 기뻤습니다.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그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고맙다"는 그의 말에 저는 "야, 앞으로가 더 중요한거야"라며 웃었죠.

타의에 의한 변화는 지속성이나 효과면에서 자의에 의한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죠.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그 친구의 무궁무진한 발전이요(가끔 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예사롭지 않은 친구거든요). 쉽지만 어렵죠. 변화라는게요. 그런데요. 이게 정말 작은 것에서 시작이 되거든요. 마음먹기 달렸습니다. 도전해보세요. 사실 도전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습니다. 시도해보세요. 작은 것에서부터 성취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잔소리꾼으로 전락한 저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덕분인지 이런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하네요.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 순간을 기억하며 오늘도 힘내야 겠습니다. 여러분도 힘내세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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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卵子 단 2개로 성공…"줄기세포 치료 5년내 가능할 듯"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미탈리포프 교수 연구진이 복제 배아줄기세포 수립에 처음으로 성공하면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를 만들 때 난자를 단 2개만 사용해 생명윤리 논란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개 중 1개가 성공해 성공 확률 50%를 기록한 것이다. 지금까지 하던 연구보다 성공률이 수백배 좋아진 것이다. 그동안 한 번의 연구에 수백개 이상의 난자가 소요돼 생명 파괴 논란이 제기됐었다.

2. [중앙일보]이건희 회장 승부수, 5만 SW대군 직접 키운다

2011년 7월 29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를 두 시간에 걸쳐 유심히 돌아봤다. 관람을 마친 이 회장은 사장단에 이렇게 지시했다. "5년 후,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소프트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악착같이 소프트기술을 확보하라." 이 회장은 이어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S(수퍼)급 인재를 뽑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은 열과 성을 다해 뽑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이 소프트웨어(SW) 인재 확보를 위해 새로운 작전 지도를 펼쳤다.

이전의 SW인재 확보 전략이 국내외에서 '준비된' SW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엔 관련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배출하는 'SW 대군(大軍)' 양성 쪽으로 방향을 확 튼 것이다.

3. [동아일보]창업~매각 단계마다 稅혜택… 벤처 '패자부활' 생태계 조성

정부가 15일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은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지원책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창업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해도 ‘패자 부활’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투자받기 힘들었던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증시 상장이 아니더라도 인수합병(M&A) 시장 등을 통해 투자금을 쉽게 회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과거에는 정부 지원이 융자 중심이라 '코스닥에 가느냐 마느냐'가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했다"며 "이번 대책은 벤처기업에 대해 에인절투자를 늘리고 투자금 회수를 쉽게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4. [중앙일보]"지식 공유 생태계 조성돼야 창조경제 가능"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의 본사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자리잡고 있다. 방문객 창구가 있는 43동 건물에 들어서면 수백 장의 사진을 전자앨범식으로 붙여놓은 '올 더 프레지덴츠 멩(All the President’s Meng, 멩과 함께한 모든 저명인사)'이라는 전광판과 마주하게 된다. 차드 멩 탄이라는 엔지니어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저명인사들과 찍은 사진을 한데 모아놓았다. 구글 초창기부터 유명인사가 방문할 때마다 멩이 유쾌하게 나서서 찍은 사진이 하나 둘 모이면서 일종의 '인증샷'이 된 것이다.

15일 방문한 이곳에서 국회의원 시절 찍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박 대통령이 기치로 내걸고 있는 창조경제의 본산이 바로 구글이다. 올 1분기에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40억 달러의 매출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아무도 우리만큼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감격 어린 목소리로 직원들을 치하했다.

5. [동아일보]]"삼성 주력, 스마트폰→바이오산업 바뀔것"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구호에서 보듯 한국인은 역동적이며 변화에 빨리 적응한다. 그 대신 미래를 길게 보고 차분히 대비하는 데에는 선진국만 못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올해와 내년, 길게는 5년 앞 정도만 내다보면서 경영 계획을 세운다. 10년, 20년의 장기 전략은 최고경영자 개인의 통찰력과 의지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 흔치 않은 미래학자인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42)은 더 늦기 전에 기업들이 미래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기술과 시장은 점점 더 빨리 변하는데, 최고경영자들의 개인적인 예측 능력이 계속 들어맞을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6. [동아일보]한국,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 승격…'아라온호의 꿈' 성큼

2010년 7월 미국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의 북극해. 여름이었지만 빙하 조각이 떠다니는 바다 위로 한국 최초의 쇄빙(碎氷)연구선 아라온호가 물살을 헤치며 전진하고 있었다. 해양연구와 지구물리탐지 등에 필요한 60여 종의 첨단 연구장비를 탑재한 아라온호가 북극해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때였다.

'바다(아라)의 모든(온) 곳'을 누빈다는 뜻의 아라온호가 북극해를 더욱 활발히 누비게 됐다. 한국이 15일 스웨덴 키루나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정식 옵서버(permanent observer) 국가 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한국이 북극의 항로 및 자원 개발과 관련된 규범 제정을 비롯한 ‘북극해 거버넌스(관리)’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7. [중앙일보]구직 1500전 1500패… 60세 은퇴자, 백화점 주차원 됐다

60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니어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시니어 사업은 다시 시니어 일자리로 연결된다.

유한킴벌리는 신체적·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펼치면서 시니어 인력 22명을 고용했다. 요실금 팬티 등 시니어 생활용품을 판촉하고 문의 사항을 상담하는 인력들이다. 자식 세대들에게는 말하기 부끄러운 요실금 문제 등을 동병상련으로 느끼는 또래 상담사에게는 쉽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손승우 홍보팀장은 "시니어 사업과 관련된 신규 일자리는 시니어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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