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맥, 상장과 함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분야에도 주력
중국 바이오 기업에 50억원 공급계약 체결…해외시장서 러브콜 이어져

케이맥은 해외 바이오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하버드 의대에서 열린 '제20회 NEBS 연례 컨퍼런스'.
케이맥은 해외 바이오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하버드 의대에서 열린 '제20회 NEBS 연례 컨퍼런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엔저의 불리한 경제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발군의 성장력을 보이는 대덕벤처가 있다. 분석기기 전문기업 케이맥. 반도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도 본격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점령에 나서고 있다.

케이맥(대표 이중환)은 중국 바이오 기업인 야훼롱(YHLO)과 총 50억원 규모의 면역진단자동화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야훼롱에 공급하기로 한 장비는 면역진단스트립자동화 분석기기. 간질환, 신장염, 강피증 등 자가면역질환 진단에 사용되며, 시약의 주입, 반응, 세척, 측정으로 이어지는 면역진단 과정을 자동화해 검사할 수 있는 장비다.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최대 48개 검체를 한번에 진단할 수 있다.

케이맥이 이처럼 제품 개발 후 조기에 중국 바이오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커스터마이징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즉 각 고객사마다 원하는 기술이 상이한 바이오 시장의 특성에 맞게 모듈화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면밀히 대응한 결과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케이맥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시장에서도 이처럼 빨리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된것은 신성장 동력을 차분히 준비해온 덕분이다. 이번 바이오 시장 본격 진출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케이맥에 집중되고 있다.

이중환 대표는 코스닥 상장 후 회사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단기 성과나 눈앞의 시장만을 보고 뛰어드는 기업은 결코 일류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당장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 반도체 분야 최첨단 측정 장비를 선보여 케이맥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경영 비전을 밝힌바 있다.

◆안주하지 않고 사업 다각화로 세계 시장 진출 준비

이중환 대표
이중환 대표
케이맥은 1996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출신인 이중환 대표를 중심으로 '물성분석 전문기업'을 모토로 설립된 벤처다. 케이맥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석기기의 국산화에 기여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분석장비를 운용하며 축적된 분석기술과 다양한 시료에 대한 전문적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분석기와 FPD(Flat Panel Display), 반도체 공정용 검사기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FPD는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케이맥은 2011년 10월 코스닥 사상 최대 기록인 74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2012년에는 코스닥 히든챔피언에도 선정됐다.

이중환 대표는 분석기기의 국산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2년 5월 전국 중소기업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이후 성장 모멘텀 마련을 위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 케이맥은 바이오·의료 진단기기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사업 다각화를 도모해 왔다.

2011년 우유·식료품·양식어류 등의 잔류 항생제 농도를 측정하는 바이오 기기 '3M Antibiotics Detection Kit Reader'의 유럽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영동제약에 분자진단 자동화 기기 공급계약을, LG생명과학에 알러지 면역스트립 전자동 측정기기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해외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6월 미국 하버드 의대 요셉 마틴 컨퍼런스에서 개최된 제20회 NEBS 연례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 바이오 분야 석학들이 자리한 가운데 신개념의 DNA칩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또 국제적인 생명공학박람회인 '2012 바이오 국제컨벤션에도 참가 'K-CHIP', 'K-CAP'를 소개했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과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이 잇따랐다는 후문이다.

이중환 대표이사는 "회사의 주력사업 분야인 FPD,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 이외에 해외 바이오, 의료진단 사업에서도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사업 다각화를 차분히 준비해온 덕분이다. 이번 중국 바이오 시장 공략을 계기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 진출 시기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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