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우산업' 성장 비결은 기술개발·품질관리
중기융합연합회, 전통산업·벤처기업 교류 일환 현장견학

기업견학회에 참석한 지역의 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신우산업의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 회사의 뛰어난 기술력에 놀라워했다.
기업견학회에 참석한 지역의 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신우산업의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 회사의 뛰어난 기술력에 놀라워했다.
직원 70명에 지난해 매출액 750억원. 이 회사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2010년 25%, 2011년 30%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미국, 일본, 러시아, 필리핀 등 해외 수출도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모범 중소기업에도 선정됐다. 인슈판넬제조 전문기업으로 업계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역의 알짜기업 신우산업(대표 최상권)의 경영성적표다.

'2013 전통기업과 벤처기업간 교류활성화' 행사의 일환으로 지역의 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은 지난 9일 오후 대덕산업단지(대전3공단)에 위치한 '신우산업'을 방문,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서로 협업할 부분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우산업은 1987년 99.17㎡(30여평) 부지에서 천막으로 겨우 비가림을 한 상태로 시작됐다. 건축시장에서 사용되는 내외장재를 제조·납품했다. 이 회사는 단순히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여러 경기 악재속에서도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2007년 280억원, 이듬해는 해외발 금융위기로 모두가 숨을 죽이는 상황이었지만 신우산업은 전년대비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성원 1인당 매출액이 10억원이 넘는다.

회사의 성장 비결로 최 대표는 앞선 기술개발을 꼽았다. 기존 판넬들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유리섬유를 사용했는데 신우산업은 우레탄을 사용한 판넬을 개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에 이른다. 무엇보다 우레탄 샌드위치 판넬은 빠른 시공과 해체는 물론 콘크리트 구조보다 60배가 넘는 단열효과와 영속성을 장점으로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최상권 대표는 "우리회사에서 생산하는 판넬은 우레탄폼을 내심재로 사용해 단열성, 결로방지성능, 고강도의 성능이 탁월하다"고 말하면서 "업계에서 기술력과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매년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을 성공 비결로 들었다.

이어 최 대표는 "우리회사의 사옥도 우리가 생산한 판넬제품으로 지은 것"이라며 "건축업하면 여전히 뒤떨어진 제조산업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건축업이야말로 시대 첨단 산업의 집결체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모든 공정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축, 인당 매출액이 10억원을 넘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술개발에 앞장서온 최 대표는 우레탄 파넬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신지식인상을 수상했다. 신우산업 역시 2004년 벤처평가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이날 신우산업을 둘러본 참석자들은 회사의 기술력에 놀라워 하며 "지역에 이런 기술을 가진 기업이 있어 자랑스럽다. 서로간 협업으로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경제통상진흥원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주관하는 '지식교류 기업견학회'로 신우산업 소개와 제품견학, 송행수 변호사의 기업형사업무 주제 강연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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