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러가지 떠오르시겠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손에 꼽히는 것은 아마 WWW(월드와이브웹, 이하 웹)의 탄생일겁니다. 웹이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세계 최초 웹사이트를 복구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는데요. 이는 웹의 역사를 보존하고 무료 오픈 웹(free, open Web)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웹에 대한 개념은 1990년 CERN 소속 과학자인 팀 버너스리가 처음 고안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69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와 스탠퍼드대 연구소 사이의 컴퓨터 2대가 구리선으로 연결되면서 인터넷은 탄생됐지만, 소수 연구자들 사이에 설치된 연락책으로 밖에 활용되지 못했었는데요.

연구소 내의 수많은 컴퓨터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던 버너스리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이퍼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를 탄생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웹 탄생이었죠. 버너스 리는 물리학계의 국제적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1993년 4월 30일 CERN이 월드와이드웹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면서 본격적인 웹 시대가 열리게 됐죠.

웹은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한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렸죠. 텍스트 위주의 웹은 20년 후 현재, 6억3000만 웹 사이트로 확대되는 근간이 됐습니다. 딸깍 딸깍 마우스만 누르면 인터넷 망이 깔려있는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죠. 

CERN이 공개한 이 사이트(http://info.cern.ch/hypertext/WWW/TheProject.html)는 문자와 링크로만 구성돼 있으며, 웹의 개념과 응용 방법 등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이트 복구작업이 끝나면 별도의 도메인(http://info.cern.ch)이 할당될 예정입니다.

현대 사회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웹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죠. 그런데 때때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도대체 이런 건 누가 만들어놔서'라는 투정 말입니다. 웹의 탄생으로 21세기 문명의 시계는 사실상 그 이전의 속도보다 더 가열차게 돌아가기 시작했거든요.

손에서 손으로, 우편함에서 우편함으로 전해받던 편지의 따스함은 메일로 대신하게 됐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전하고 싶었던 한 마디는 쉽지 않게 문자로 '띡' 전송해버리죠. 아날로그 시대의 그리움이 점차 쌓여가는 건 빨라져만 가는 세상의 변화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느리게 살기'라는 말도 그렇게 나온 게 아닐까요.

오래 전에 지구를 다녀간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는 이런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면 그대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 일을 적게 하는 대신 그 일을 잘 끝내라. 꿈이 이뤄지길 원하면 그대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 작게 시작한 일이 더 위대한 결과에 이른다. 매일 하나씩 그대 비밀을 쌓아 올려라. 천천히, 매일매일 그대는 진실해질 것이다."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를 전하는 외침이 12세기에도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과거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이전에도 있었나봅니다. WWW의 처음을 기억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겠죠. CERN의 웹 담당자인 댄 노이스는 후손들이 웹의 기원과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이트 복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웹이 처음 추구했던 개방성과 자유로운 정보 접근성 등을 지켜내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복잡해지는 세상 속 자신을, 또는 조직을 발전지킬 수 있는 길은 처음을 기억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1. [동아일보]말 안되는 아이디어라도 창업상담… 캐나다 대학은 상상공장

창조경제는 대규모 생산시설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제입니다. 두뇌자원을 키우고 발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동아일보와 전략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코리아가 함께 만든 '동아·베인 창조경제지수'에서 아이디어 창출 단계 1위를 차지한 캐나다의 저력은 대학에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대학들은 아직 씨앗에 불과한 아이디어를 벤처기업으로 열매 맺게 해주는 '상상공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중앙일보]평균 63세, 최고 70세 정년퇴직 뒤 희망하면 모두 정규직 재고용

고려제강 언양공장은 조금 '특별한 일터'입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 34명의 평균 연령은 만 63세입니다. 고려제강과 고려강선·홍덕산업 등 20여 개 계열사에서 만 55세로 정년퇴직하고, 이후 3년간 촉탁직 근무를 마친 다음 58세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 정년퇴직자도 신체검사에 합격하면 모두 정규직으로 재고용됩니다. 최고령인 김영일씨는 만 70세, 강길부 공장장이 만 58세로 최연소입니다. 강 공장장은 "중국으로 기존 설비를 이전하면서 1년 넘게 비어 있던 언양공장을 2008년 9월 퇴직자 전용공장으로 재정비했다"며 "이후 정년퇴직한 입사 희망자를 전원 고용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3. [조선일보]"한국, 매력적인 땅… 자원은 없지만 人材가 있다"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GE·바스프·지멘스 등이 한국이 제조업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 경쟁력과 양질의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역 본부나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는 지난 3월 홍콩에 있는 전자소재 부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는데요. 바스프는 또 아·태 지역 R&D센터를 연내에 한국에 설립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바스프는 막판까지 R&D센터 설립지로 한국과 일본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가, 일본의 뛰어난 R&D 인프라 대신 한국의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해 한국을 낙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바스프가 이르면 오는 8월쯤 수도권 지역에 50명 안팎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R&D센터를 설립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 [동아일보]대한민국 312만개 중소기업 '수출 개미군단'으로 키운다

정부는 이들 중 상당수를 금융 지원 확대와 가업상속 지원, 각종 행정규제(손톱 밑 가시) 완화 등을 통해 '강소(强小)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보고한 수출기업 지원 방안에는 '수출 개미군단'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포함됐습니다. 한국의 전체 중소기업 312만 곳 중 수출 기업은 불과 2.8%인 8만6000여 곳. 그나마 이 가운데 대부분(7만1000곳)은 연간 수출액이 1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는 '수출 초보 기업' 입니다.

5. [조선일보]하와이 CO₂400PPM 육박… 지구 大氣 사상 최악

대규모 홍수와 한파, 이상 고온 등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의 대기(大氣) 중 농도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400ppm(피피엠·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을 곧 돌파할 전망이라고 국제적 기후변화 연구 기관인 스크립스(SCRIPPS)연구소가 1일 밝혔습니다.

전 세계 CO₂농도의 대표적 지표로 활용되는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Mauna Loa) 산에서 측정한 대기 중 CO₂농도가 지난 25일과 26일 일평균 399.7ppm을 기록한 데 이어 29일에도 399.5ppm으로 측정됐습니다. 미 해양대기청(NOAA)이 운영하는 마우나로아 관측소는 해발 3400m 높이에서 1958년부터 대기 중 CO₂농도를 측정해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측소입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랄프 킬링 소장은 외신 인터뷰에서 "(약 300만년 전부터 시작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대기 중 CO₂농도가 400ppm에 육박한 상태"라며 "5월 중에는 400ppm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6. [한국경제]MP3 특허 갖고도 무너진 한국…아이폰 모서리로 로열티 챙기는 미국

한국의 디지털캐스트와 미국의 퀄컴. 1990년대 등장한 두 벤처기업은 음악과 통신 시장에서 원천 특허를 개발해 주목받았지만 이후 대조적인 길을 걸었습니다. 디지털캐스트는 MP3 특허를 개발했음에도 특허 소송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져 기술을 해외에 넘기고 말았습니다.

반면 퀄컴은 1200여개의 통신 특허를 촘촘히 엮어 한국에서만 수조원의 로열티를 받는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허를 활용하는 경영 역량에서 큰 차이가 났을 뿐만 아니라 특허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도 이들의 성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MP3 특허를 인수한 미국의 특허관리 전문기업(NPE·non practicing entities)이 이후 3조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며 "두 기업의 운명을 가른 것은 특허를 둘러싼 생태계 환경의 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7. [한국경제]"청담역 부근 에어백 터지는 사고 발생"…"강남구청이나 영동대로로 우회하세요"

교통사고가 나 자동차의 에어백이 터지자 부착된 센서가 작동해 교통통제센터로 신호를 보냅니다. 센터의 컴퓨터는 에어백 범퍼 엔진 등 사고 차량의 센서 정보를 종합해 사고 규모를 가늠합니다. 큰 사고로 밝혀지면 컴퓨터는 교통정보시스템에 사고 정보를 등록해 다른 차량이 사고 도로를 우회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줍니다. 기기들 간에 자동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대응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 활성화된 미래 교통 시스템 모습입니다.

IoT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이 주도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각 물건이 인터넷에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정보기술(IT) 분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3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의 하나로 IoT를 꼽았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세계적으로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 수가 2010년 50억대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22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8. [디지털타임스]미래부 '창조경제' 확산 드라이브

정부가 이 달 창조경제 비전을 선포하는 한편, 창조경제 박람회, 창조경제 포털 등을 통해 본격적인 창조경제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창조경제 자문위원회에서 "각 부처에서 창조경제 관련 사업 500여개를 제안했으며, 이를 6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 세부 과제를 정리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5월에 창조경제 비전 선포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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