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 SNS 이용자 1800명 대상 설문조사
페이스북이 트위터보다 사생활 침해 우려 더 높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SNS 이용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정작 SNS 서비스 이용자들은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위터보다 페이스북 이용에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동욱)은 국내 13∼49세 SNS 이용자 18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트위터 이용자보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이 내 개인적 이야기를 알게 될까 두렵다'는 항목에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트위터)을 오래 하고 나면 후회될 때가 많다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실속이 없다 ▲페이스북(트위터) 때문에 다른 일에 방해받거나 집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른 사람이 내 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할까 두렵다 ▲다른 사람들이 내 글에 댓글을 안 달거나 좋아요를 누르지 않을까봐 신경 쓰인다 등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더 높게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70%이상이 일상생활 관련 내용이고, 트위터는 정치적 이야기나 사회 이슈 등을 간단하게 작성하는 비중이 높다. 이에 정보교환·공유수단으로 사용되는 '트위터'보다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페이스북'에서 사생활이 노출 가능성을 우려, 그만큼 부담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연령이 낮을수록,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많을수록, 친구 숫자나 직접적인 교류를 하는 친구가 많을수록, 새로이 알게 된 사람이 많은 경우 피로도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프라이버시와 과몰입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났으나 팔로잉이나 팔로어의 숫자, 새로운 관계의 비중이 피로도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트위터가 새로운 관계에 보다 열려져 있고, 단문 형식의 포스팅이 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피로도 체감이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성이 SNS 피로도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높고, 내 글에 대한 인정의 욕구가 더 높아 피로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 관계자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프라이버시 영역이 침해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다. 이는 초기 SNS 서비스인 미니홈피 이용자 급감 이유와도 비슷한 이유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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