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듯 생활하고, 생활하듯 여행하라'는 말 아세요?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여행하듯 생활하고 생활하듯 여행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여행을 떠났을 때의 기분, 기억하시나요? 일상과 다름을 느끼기 위해 하루를 며칠처럼 사용하던 그때, 몸은 힘들지만 가슴 가득 충만함이 차올랐었죠. 여행이 끝나면 그 충만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맙니다. 다시금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충만함이 열정으로 바뀐다면 가장 좋은 케이스일 겁니다.

어제는 강원도 정선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하루 안에 모든 일을 끝마쳐야 했기 때문에 조급했습니다. 기차표를 예매하려고 보니 바로 가는 기차가 없더군요. 그 곳은 환승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죠. 오직 무궁화 기차만 다니는 곳, 그 곳이 바로 제가 다녀온 고한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정선 옆 조그마한 시골 동네죠. 흔하디 흔한 KTX도, 새마을 기차도 얼씬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4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12시 30분 쯤 도착했으니까요. 기차를 타고 그 곳으로 가는 동안 생각했습니다. '아, 이런 즐거움도 있구나' 라고요.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그동안 놓쳐왔을 창 밖의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거든요. 밭을 갈아 엎는 농부도,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도, 동네 마실 나가는 아주머니들도, 초록빛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하는 멋들어진 산도, 모두 거기에 있었습니다. 아마 KTX나 새마을호를 탔으면 몰랐을 것 같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하니 자거나 했을테죠. 무궁화의 매력이 여기에 있었던 듯 싶습니다. 자고 일어나도 그 모습 그대로거든요. 놓칠 염려가 없습니다.

시간이 금인 시대에 무슨 여유냐 하시겠죠. 시간이 어디있어서 무궁화를 타고 갔다오느냐 말씀하실 겁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이런 곳은 선택권이 하나 밖에 없거든요. 조그마한 시골 동네에까지는 직행이 놓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너무 오랜만이었습니다. 일을 하러 가면서도 느껴지는 편안함과 특별함이요.

언제부터인가 그런 여유를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마찬가지겠죠. 스스로의 문제도 있지만, 환경이 만들어주는 상황도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여유는 각자가 만드는 거죠. 일상 생활을 여행하듯 하게 되면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무심코 지나쳤을 무언가에도 의미가 생기죠. 늘 보던 아침의 햇살도 남달라 보입니다. 특별한 곳에 와 있다는 느낌, 매일을 그렇게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궁화가 계기가 됐지만 이번 출장을 통해 하루를 특별하게 보내는 법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저 그런 일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결코 어려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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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트위터 : @redant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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