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섭·정대균 박사팀…제조업체에 기술이전 마쳐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유발하는 '돼지써코바이러스(PCV2)'의 재조합백신 제조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양돈용 백신시장이 대부분 다국적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송대섭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 박사팀과 정대균 단백체의학연구센터 박사팀이 PCV2의 재조합 백신 항원 생산기술을 개발, 국내 동물용 백신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CV2는 돼지의 면역세포를 주 타겟으로 하며, 감염되면 돼지의 림프절에서 림프구를 조직학적으로 손실시킨다. 이로 인해 돼지는 면역억제를 일으키고 다른 바이러스 및 세균에 대한 2차 감염의 기회를 상대적으로 높여 질병발병률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이 바이러스에 걸린 돼지군은 다른 백신에 대한 면역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를 이중으로 확산시키는 문제점이 있다.

▲야외 임상 실험 결과(백신접종 4주후 체중으로 효능비교) ⓒ2013 HelloDD.com
PCV2와 같이 면역억제를 일으키는 질병에 대한 백신은 주요
다국적 외국계 동물약품회사 제품이 대부분이다. 외국계회사의 국내 PCV2 백신 시장 판매액은 300억원 정도를 상회하며, 시장은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송 박사팀은 연구 끝에 백신개발에 성공, 지난 2월 5일 백신제조업체에 기술이전했다. 실험결과 송 박사팀의 백신을 맞은 돼지의 경우 해외백신 투여 돼지보다 체중이 빠르게 늘었고, 편차없이 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PCV2를 치료할 수 있는 핵심 백신을 규명, 대량생산 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백신 국산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송대섭 박사는 "그동안 국내 백신시장이 미미한 실정이었으나 외국계 제품에 효능이 대등한 백신개발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