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硏 분석결과 발표…특허가치만 44조5000억원

2010년 우리나라 지식자본의 경제적 가치가 1997년에 비해 10배 이상 높아져 57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원장 김원중)은 국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자본 및 특허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해 발표하고, 지식자본의 경제적 가치가 1997년 51조4000억원에서 2010년 574조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수치는 2010년 GDP의 약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식자본은 기업의 무형자산 중에서 지식, 정보, 지식재산, 노하우 등 기업 이윤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적자산으로 인적자본, 고객자본, 구조적자본으로 나뉜다. 이번 발표에서 국내기업의 구조적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9.7%에서 2010년 20.1%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의 구조적자본 중에서 특허가치는 2010년 44조5000억원으로, 이는 기업 지식자본의 8%, 구조적자본의 40%에 해당하는 규모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가치의 세부항목인 특허출원으로 인한 가치는 33조7000억원으로, 특허의 권리화(등록화)와 질적수준에 따라 증가된 가치가 각각 9조1000억원과 1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1997년과 비교해 각각 3배, 15배, 17배 증가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임소진 지식재산연구원 박사는 "지식기반 창조경제 하에서 기업의 실질적인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것은 유형자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자본"이라며 "이런 지식자본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서 기업은 인력 및 고객관리를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과 정보시스템 등의 기업의 구조적인 측면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의 외부감사 대상 기업 1만 798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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