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연·삼성전자·삼성SDS 철도전용 무선통신망 시험구축

철도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삼성SDS(대표 고순동)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 방식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철도전용 무선통신망 LTE-R(Long Term Evolution-Railway)을 대불선 일로역에서 대불역간 약 11km 구간에 시험 구축했다.

LTE-R은 제4세대 고속 데이터 이동통신규격을 철도 운영에 적합하게 개발한 규격으로, 기존 유선 방식의 열차 제어 시스템을 무선 방식으로 변화시킨 LTE 기반 국가 철도 통합무선망 기술로 대표된다. 운행 중 실시간 영상감시와 철도차량 고장진단, 전자발권, 철도 차량 내의 멀티미디어 전송 속도 증가 등 많은 응용 분야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철도 교통의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을 훨씬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지하철 무선통신망은 평균 신호 도달거리가 300m에 불과하지만 LTE 방식을 적용하면 최고 5㎞까지 늘어나 시설투자와 유지보수 비용을 감축하고 열차 운행 간격을 줄여 연간 6762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LTE 방식을 통한 국가 철도전용 통합무선망 구축계획을 올해 초에 수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능형 철도시스템 아이리스(IRIS)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원주-강릉구간에 시범 적용되는 것을 비롯해 고속철도까지 LTE 기반 철도전용 통합무선망을 적용함으로서 철도 기술의 선진화와 대국민 교통 편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만 원장은 "현재 무선통신은 음성통신만 가능하지만 음성·신호제어·영상·데이터 전송까지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는 LTE 기반 국가철도 통합무선망 기술은 안정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신기술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