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TP 기술개발 성공…중국산 대체가능

한약재에서 빠지지 않는 약재로 잘 알려진 감초.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감초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최근 충북 제천에서 4년근 감초를 대량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돼 중국산 감초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충북테크노파크(원장 남창현, 이하 충북TP) 바이오센터는 CJ제일제당 제약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지역전략기획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감초 재배지에서 대량으로 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산 감초는 한약재가 아닌 식품용으로 대부분 1∼2년만 생육시켜 유통된다. 따라서 글리시리진산 등 한약재 유효성분이 함유된 4년근 이상의 감초는 대부분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약리성이 함유된 국산감초를 약용재배 농가에 보급해 국산화와 표준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충북TP는 지난 2009년부터 바이오센터와 한국감초영농조합, 제천시 한방바이오과 등 15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가운데 파종실험, 순지르기실험, 생육상태관찰,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 등의 다양한 실험을 거쳐 결실을 거두게 됐다. 현재는 연구의 막바지로 감초의 재배 연도별 지표성분 함량을 측정하고, 품질을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신용국 바이오센터장은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감초 종자를 충북 제천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대량 상용화의 길을 열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약효성을 지속적으로 증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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