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 면담 통해 학생들 입장 전달…이사회 소위원회 구성 예정

KAIST 학부 총학생회(회장 김도한)가 지난 7월 열렸던 이사회 이후 다소 시들해진 서남표 KAIST 총장의 사퇴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총학은 19일 학내 게시판에 올린 '서남표 총장 거취 관련 보고'를 통해 "총학은 지난 8일 표삼수 KAIST 이사를 만나 이사회의 입장과 현재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현재 이사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사태를 수습하고, 서 총장이 부드럽게 자진사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이사회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총학은 "이사회는 서 총장이 명예롭게 자진사퇴하는 모양을 만들고 싶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태를 조용히 무마하기에는 이미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라며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서 총장의 퇴진을 시발점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활발히 교류되고 존중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끝까지 서 총장의 과오를 평가할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또한 그들은 "서 총장의 문제를 정리 및 공론화하고 KAIST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등 가을에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대학평의회와 같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민주적으로 수렴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서 총장의 계약해지 안건이 불발됐던 이사회 직후, KAIST는 서 총장 측과 이사장 측의 서로 다른 입장 표명으로 혼란이 가중돼 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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