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종의 확산 과정 원리' 단일 신경세포에서 규명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은 찰스 다윈의 저서 '종(種)의 기원'에서 언급한 종의 확산(dispersal) 과정의 원리를 단일 신경세포 수준에서 규명한 공로로 이준호 서울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준호 교수는 선충 행동연구의 권위 있는 연구자로 지난 20년간 꼬마선충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조개가 새의 다리에 붙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과 같이 특정한 종이 퍼져나가는 종의 확산 과정에 대한 과정을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이라는 동물연구를 통해 단일 신경세포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성과는 2011년 11월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박사과정 중 꼬마선충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20년 동안 이 분야를 심층 연구한 유전학자이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노화 및 수명 관련 연구 ▲지방대사 기전 연구 ▲근육병 원인 유전자 연구 ▲발생 조절 유전자의 신규 기능 연구 등을 수행해 최근까지 Cell Metabolism (2009년), PNAS (2009년), Developmen (2010년), Nature Genetics (2004년), JBC (2012년, 2009년) 등의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꼬마선충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 교수는 "뇌와 발생이라는 주제는 생명과학 궁극의 연구 목표가 될 것이다. 최근 연구를 진행하면서 예쁜꼬마선충은 뇌 연구를 위해 좋은 모델이 된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구를 추진하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결과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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