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규모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확보
중국·러시아 이어 세계 3번째…제주도 면적 5배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와 외교통상부(김성환 장관)는 국제해저기구(ISA) 제18차 총회의 만장일치 최종 승인으로 인도양 공해상 중앙해령지역에 제주도 면적의 약 5.4배에 달하는 1만㎢ 규모의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는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통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은 우리나라의 4번째 해외 해양광물영토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약 10만㎢ 크기의 남한면적보다 넓은 11.2만㎢의 해외 해양광물영토를 확보하게 됐다. 국토해양부와 사업수탁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강정극)은 태평양 공해지역 망간단괴 탐사, 통가 EEZ 해저열수광상 탐사 등을 통해 축적해 온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역량을 활용해 2009년부터 3년 동안 해당 지역에 대한 기초 탐사를 수행하였고, 그 결과 유망지역을 발견하여 금년 5월 국제해저기구에 독점탐사광구를 신청하였다.

탐사권 신청주체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금년 말 이후 국토해양부와 국제해저기구가 탐사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탐사전략을 수립하여 본격적인 정밀탐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탐사유효기간은 2013년부터 2027년까지 15년이다.
 

▲열수광상의 생성원리(왼쪽). 해수가 마그마로 가열돼 온천처럼 솟아나는 '열수플룸'(가운데)과 차가운 물에 닿아 침전돼 생기는 광물 `열수광체'(오른쪽)의 모습  ⓒ2012 HelloDD.com

한편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1000~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熱水)가 온천처럼 솟아나면서 금속이온이 차가운 물에 접촉해 침전·형성되는 광물자원을 말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해저열수광상은 20년간 연 30만톤 채광시 구리, 납, 아연, 금, 은 등 약 65억 달러의 금속자원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제해저기구는 공해상 심해저자원의 개발과 관리를 주관하는 국제기구로 UN해양법협약 당사국 16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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