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로 세계 대학교 연구팀 중 최고 실적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 사회공헌 활동도

배상민 KAIST 교수팀이 세계 4대 디자인 대회에서 연속적으로 수상을 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는 배상민 교수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전인 '2012 IDEA 어워드'에 출품한 작품 2점이 상엄 및 산업 제품 디자인 부문과 사회적 영향 부문에서 동상과 컨셉트 어워드를 각각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배 교수팀은 이번 수상으로 전 세계 4대 디자인 대회에서 무려 41개의 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아닌 대학 연구팀으로는 세계 최고 실적이다. 실제로 IDEA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산업디자인 학회는 배 교수팀의 수상실적을 연구팀이 아닌 기업으로 착각하는 해프닝을 벌일 정도였다.

IDEA 2012 중장비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을 받은 '남선 공작기계 디자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AIST와 지역 중소기업의 산학 협력을 통해 이뤄진 프로젝트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연구팀이 새롭게 디자인한 공작기계는 기존의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외형디자인을 추구함과 동시에 생산성을 고려했다.
 

▲남선 공작기계 디자인. ⓒ2012 HelloDD.com

이와 함께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양쪽에 상태표시 라이팅바를 설치,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기계가 오작동을 하면 라이팅바의 색깔이 바뀌어 멀리서도 기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영향 부문에서 컨셉 어워드를 수상한 '사운드스프레이'는 사회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제 3세계를 위한 모기 퇴치 음파 발생기로 자가 발전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배 교수는 프레온 가스 퇴치제를 사용할 때 흔들어서 사용하는 행동양식을 모방해 통속에 자가 발전기가 들어 있어 흔들어 충전한 후 해충들이 싫어하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모기를 퇴치하도록 고안했다.

▲사운드 스프레이. ⓒ2012 HelloDD.com

배 교수는 "중소기업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수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자인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한 성공적인 사례"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사운드스프레이는 제 3세계의 열악한 환경과 그들의 문화에 맞는 적정기술"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연구실에서 적정기술을 적용한 제3세계 용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상한 사운드스프레이는 상용화해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현지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 교수팀은 2005년부터 사회공헌 디자인(Philanthropy Design)을 연구 주제로 삼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외받는 90%를 위한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과 진정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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