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서 발인…오전 9시30분께 생명연 영결식

지난 6일 운명을 달리한 고(故)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의 발인이 10일 오전 8시 30분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영결식은 그로부터 한 시간 후 생명연 내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개식선언(총무팀장)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행정지원부장) ▲조사(장의위원장, 선임연구본부장) ▲추모사(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애도사(전재흥 박사) ▲추모 영상 상영 ▲헌화 ▲폐식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고인의 손길이 닿았던 실험실과 집무실에 들러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장지는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고정리 425번지에 위치한 은하수공원으로 결정됐으며, 화장을 마친 뒤 납골당에 안치된다.

고 정 원장은 이 곳에서 영면하게 된다. 상주는 정 원장의 남동생인 정원석씨가 맡고 있으며 유족으로는 미망인과 두 딸이 있다. 한편 정 원장은 지난 6일 오후 6시37분께 연구원 내 자생동(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건물 앞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경비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일 오후 8시께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폐쇄회로 TV에 2층 계단으로 혼자 올라가는 모습이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국가생명공학연구센터 건물은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금지되어 있으며, 3층 옥상 난간이 약 1m 높이인데다 옥상 현장에 찍힌 족적으로 보아 제3자가 밀어 떨어뜨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잠정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연구원과 유족 측은 정 원장의 죽음에 대해 사고 현장에서 자살로 추정할 만한 이유와 증거는 찾지 못했으며, 또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도 자살보다는 실족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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