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이사회 의결…"세계적 뇌연구 강국 될 것"

한국뇌연구원 초대 원장에 서유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 이사회(이사장 윤종용)는 4일 오후 5시 롯데호텔 아스트홀에서 제37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DGIST 부설 한국뇌연구원 초대 원장에 서울대 서유헌(64세) 의과대학 교수를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서 교수는 1981년 신경약리학으로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과 일본 동경대 의과학연구소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한국뇌신경과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서울대 신경과학연구소장, 대한약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 HFSP(인간프론티어과학)기구 본부이사와 한국마음두뇌교육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서 교수는 그동안 '베타펩티드'가 치매를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해오던 기존학설을 제치고, 'C단 단백질'이 신경세포를 사멸시키는 독성이 '베타펩티드'보다 10배에서 최고 100배 이상 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등 뇌 연구에 관한한 국내 최고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치매와 파킨슨병, 다발성위축증 등 퇴행성 질환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알파 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를 죽이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등 뇌 질환 연구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서 교수는 "한국뇌연구원의 초대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상당한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앞으로 뇌 관련 연구를 통해 인간 삶을 개선하여 세계적인 뇌연구 강국이자 복지국가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서 원장 내정자는 향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한국뇌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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