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수는 법인을 청산한 이후 최근까지 학계에 파묻혀 있다가 이번 오크밸리에서 열린 벤처썸머스쿨에 교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교수는 모두가 느끼듯이 세계가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나스닥이 5천포인트까지 가다가 곤두박질 쳐서 1천3백선으로 떨어지고 2백8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닥 역시 59선으로 추락하기도 하는 것이 실례라고 말했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야흐로 전략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그는 전략은 다른 사람과 확실하게 달라야 전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다른 사람이 이미 그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 그 전략은 이미 전략이 아니라는 뜻이다. 잘나가는 기업들을 보면 이면에는 반드시 다른 기업들과 반대의 전략을 펼치는 것을 볼수가 있는데 이런 전략도 보통의 전략이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결국 전략이 있는 기업만이 마지막에 웃는다고 힘주었다. 전략은 짧고 명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전략은 1페이지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1페이지 전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각자가 만들어 볼 것을 권유했다.

초우량 기업들의 전략을 들여다 보면 공통점이 이런식으로 만들어 진 것을 볼수가 있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한 케이스를 예제로 들기도 했다. 미국의 국내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을 예로 들었다.

이 항공사는 20여년 동안 흑자행진을 벌이고 있는데 항공업계를 불황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9.11테러 이후에도 흑자 행진이 계속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흑자의 배경을 전문가들은 전략에서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의 전략은 좌석예약시스템이 없다는 점. 오는 데로 타고 마치 버스처럼 운행한다고 소개했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는 고급화를 무기로 하는 다른 항공사와는 일단 다르게 진행 되었다. 이는 시장에서 이 회사만의 전략으로 인정을 받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은 또 자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략도 자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렛티지 리바이스를 최소한 6개월에 한번씩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더 빨라질수 있다고도 했다.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략은 중간에 얼마나 자주 버리고 영입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전략이야 말로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회사 운영을 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위기를 알려주는 시그널인지 노이즈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요즈음 회자되고 있는 벤치마킹에 대해서는 비판의 시각으로 접근했다.

벤치마킹은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략이 있다고 믿고 있지만 전략이 아닌 것이 많다고도 했다.

조금 다른 방법 수준을 전략으로 믿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회사마다 전략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전략에도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열심히 해야만 한다"면서 "경쟁력은 보틀넥에서 결정이 난다. 보틀넥 매니지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교수가 밝힌 '문제해결을 위한 7가지 스텝'(Source:Mckinsey). -일단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의하고(Define the problem)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분해해보고(Disagreegate the issuees)

-정확한 키 이슈가 무엇인지 정의하고(Identify key issues) -가설이나 추측을 전개해보고(Develop hypotheses)

-비평적인 분석들을 이끌어내고(Conduct critical analyses)

-결과물들을 합성하여(Synthesize findings) -마지막으로 모두가 나누어야 한다. (Communic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