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는 연구개발(R&D)비로 전년대비 16.3% 늘어난 16조1천105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1년도 과학기술 연구개발활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금액과 국내총생산(GDP)대비 R&D비용 2.96%는 모두 지난 63년 정부조사가 실시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총 투자금액 가운데 민간재원은 12조3천306억원, 정부재원은 4조2천643억원이고 국내에 투자된 외국 자금과 해외에 투자된 국내 자금이 각각 775억원과 5천619억원이다.

이번에 발표된 R&D투자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49개국 가운데 8위이고 인구 한명당 R&D투자액은 21위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344조8천억원), 일본(193조2천억원), 독일(59조7천억원)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뒤떨어진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국내 연구원 수는 전년대비 11.9% 늘어난 17만8천937명이었고 노동인구 1천명당 연구원 수는 6.1명이었다. 연구원 수 증가율은 11.9%로 지난 2000년의 18.9%에 비해 감소했으며 올해는 7.3%로 추정돼 연구원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연구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1.1%(1만9천930명)로 지난 99년의 9.7%, 2000년 10.2%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과기부는 올해 R&D 투자액을 GDP대비 3% 수준인 19조1천3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공공연구기관, 의료기관, 대학, 기업체 8천646개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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