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28일 오후 2시 '철도기술의 혁명 해중철도' 세미나 열어

'해중철도 신기술'로 바닷속 철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은 28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 강당에서 '대륙연결의 꿈을 실현하는 철도기술의 혁명 해중철도'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서승일 철도연 박사팀의 해중 파이프라인형 철도 건설을 위한 연구 결과 발표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인근 메시나 해중 터널 기획자 마졸라니 나폴리대학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기술 논의가 진행된다. 해중철도는 바닷속에 긴 대형 파이프를 설치하고 그 안을 열차가 운행하는 원리가 적용되는 기술로, 바닷속 한가운데를 달린다는 의미에서 해중철도라고 불린다. 바다 밑에 터널을 뚫는 기존의 해저터널 개념과는 달리 1개당 약 100m 길이의 파이프형 구조물을 제작한 후, 30m 이하 바닷속 한가운데에 이어 붙여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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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은 바닷속에서 발생될 수 있는 잠수함 충돌, 수중 폭발, 지진 등의 위기 상황을 대비한 모형 시험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정성 검증을 마쳤고, 관련 내용을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해저터널 건설은 10년 이상의 오랜 공사 기간과 막대한 비용으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실제로 한일 해저, 한중 해저터널은 천문학적인 공사비로 현실화에 어려움이 많아 기초 연구만 진행됐다. 특히 터널 공사시 발생되는 토사를 육지로 운반시켜야 하기 때문에 터널 길이가 길수록 공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서 박사팀의 해중철도는 기존의 설계나 공법을 뛰어넘어 시공이 간편하고, 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특수한 공법으로 현실적인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바닥면의 지질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파이프를 묶어 지지할 수 있는 기초공사만 필요하기 때문에 시공이 간편하고, 대부분의 구조물을 육상에서 제작하므로 공사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특히 한·중 간을 해저터널로 연결할 경우 연약한 갯벌로 이뤄진 바닥을 뚫어야 하는 최악의 어려운 공사를 피할 수 있어 우리나라 서해 지형에 더욱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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