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표면 플라즈몬 현상 이용, 1.6배 이상 발광효율 향상

스마트 쇼윈도우, 스마트 미러, 투명 단말기, 투명 핸드폰 등과 같은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성민 박사과정 학생(좌)과 최경철 교수 ⓒ2012 HelloDD.com
KAIST(총장 서남표)는 이성민 전기및전자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지도교수 최경철)이 나노 표면 플라즈몬 현상을 이용해 투명 디스플레이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까지 개발된 투명디스플레이는 출력되는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미세한 구별이 어려웠기 때문에 상용화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 교수 연구팀은 금속의 불투명하면서 빛을 반사하는 특성에 주목했다. 특히 금속을 나노입자 수준으로 아주 작게 만들면 빛이 금속입자를 통과해 투명하게 보이고, 금속입자들은 공명현상을 일으켜 발광세기를 증가시키는 '표면 플라즈몬' 현상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실험결과 나노크기의 은(Ag)을 희토류 금속이온이 첨가된 투명 형광물질로부터 수십 나노미터 이내에 위치하게 하면 투명 형광물질의 발광세기가 최대 63.7% 향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 원리를 이용하면 전기·광학적 효율도 11% 향상돼 저전력 투명디스플레이 소자를 구현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확인했다. 최경철 교수는 "이 기술은 지난 2009년 나노 표면 플라즈몬을 이용해 OLED의 밝기를 증가시킨 것에 대한 후속 연구 성과로 나노 표면 플라즈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 표면 플라즈몬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자의 투명도를 유지하면서 발광체의 광 특성을 향상시켜 투명한 LCD, PDP, LED 등 미래 투명디스플레이 소자에 확대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민 학생은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형광체에 사용되는 희토류 금속 이온의 발광 특성을 원천적으로 향상시켜 희토류 금속은 적게 사용하면서 높은 광 효율을 얻을 수 있다"며 "최근 희토류 금속 가격이 3~6배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나노기술 분야 세계적 권위지 '스몰(Small)'온라인 판 3월호에 게재됐다.

◆용 어 해 설 투명 디스플레이 : 빛을 내는 형광물질과 광자발광, 전계발광, 음극선 발광 원리를 이용하여 구성된 디스플레이로서 투명 재료 기술을 접목하여 발광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투명하다가, 발광을 하는 경우 이미지 및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형태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
나노 플라즈몬 현상 : 나노 크기로 형성된 금속 나노 입자에 특정 광원이 입사되었을 때, 광원의 파장에 따라 금속 나노입자의 표면에 위치한 전자가 공진적으로 진공하는 유사입자를 지칭한다. 금속 나노 입자의 재질, 모양 및 주변의 굴절률에 따라 공진하는 파장이 결정되므로 특정 색상을 띠게 되고, 유도된 표면 플라즈몬은 금속 나노 입자주위로 한정되는 특징이 있다.
진공 열증착법 : 10-4 Torr 이하 높은 진공상태에서 증착하고자 하는 물질에 열을 가하여 기화시킨 후, 기체상태의 물질이 목표 기판에 도달하여 박막으로 증착시키는 방법. 광효율 : 소비되는 전기량(전력) 대비 빛의 밝기가 어는 정도 인지는 알려주는 물리적인 양. 희토류 금속 : 첨단 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원소로서 란타넘 계열의 금속 원소 및 스칸듐과 이트륨을 합쳐 총 17종의 금속원소를 지칭하는데,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발광하는 형광체를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의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와 관련하여 희토류 금속의 가격이 상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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