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아닌 저온에서···기판, 크기 모두 자유자재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상온에 가까운 저온에서 원하는 기판에 그래핀을 직접 합성하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됐다고 1일 밝혔다. 권순용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조무제) 연구팀은 1000℃ 이상의 고온에서 금속기판에 그래핀을 합성한 후 그래핀을 떼어내 원하는 기판에 다시 옮겨 베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상온에 가까운 저온(기존의 1/5, 200℃ 이하)에서 원하는 기판에 그래핀을 직접 합성하는 새로운 기술(DAS)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DAS기술은 그래핀의 물리적·전기적 특성을 조절하기 위한 그래핀의 결정립 크기 제어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준 결과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온에서 비교적 간단한 장비와 방법을 사용해 그래핀을 원하는 기판에 직접 형성하는 기술 개발로서 차세대 그래핀 산업에 응용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지에 1월 24일자로 게재됐다.

◆그래핀(graphene) 그래핀은 탄소원자가 육각형 형태의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한 층으로 구성된 인공 나노 물질로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는 등의 우수한 물리적, 전기적 특성을 가져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꿈의 신소재.
◆결정립(結晶粒) 하나의 결정체. 금속 재료에 있어서, 현미경적인 크기의 불규칙한 형상의 집합으로 되어 있는 결정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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