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수입대체 효과에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

무인 항공기용 운영체제가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2010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김홍경·이하 KAI)과 공동 추진 중인 '무인기용 표준 SW 솔루션 및 테스트베드 개발'의 연구성과로 항공기용 운영체제인 '큐플러스-에어(Qplus-AIR)'와 SW 개발도구인 '에스토-에어(Esto-AIR)'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큐플러스-에어'와' 에스토-에어' 기술은 KAI의 항공기 개발 경험 및 노하우에서 도출된 요구사항을 반영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조종, 임무 수행, 통신 등 다수의 응용프로그램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이는 일부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항공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고신뢰성을 얻게 한다. 현재 큐플러스-에어는 KAI에서 개발한 고정익 방식의 무인기에 탑재돼 현재 통합 시험 중이며,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이 개발한 회전익 방식의 '스마트무인기' 등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임채덕 ETRI 임베디드SW플랫폼연구팀장은 "이번 기술은 고난이도·고신뢰성의 SW 기술이 요구되는 항공 분야의 국산화다. 이로 인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SW로 개발된 만큼 시범 적용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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