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연구팀, 자유자재로 휘는 디스플레이 개발 가능성 열어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두루마리처럼 자유롭게 말거나 구부려 휴대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의 디스플레이나 전자소자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자재로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나 전자소자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용액 상태의 그래핀 산화물을 원하는 넓은 기판에 고르게 코팅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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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본 연구에서 개발한 그래핀 필름 코팅 방법 모식도 (아래)유리기판(2.5×7.5 cm2)에 코팅된 그래핀 필름 사진. ⓒ2012 HelloDD.com |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핀 산화물을 이용한 투명필름(콜로이드 입자 코팅방법 사용)은 그래핀 산화물 조각들의 엉김현상으로 균일한 대면적의 필름을 만들기 어려웠다. 또한 코팅을 위해 최대 수백 ㎖(밀리리터)의 그래핀 용액이 필요하거나 필름을 원하는 기판에 전사하는 과정이 요구되는 등 단점들이 있었다. 연구팀은 그래핀 용액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그래핀 필름을 기존보다 간단하게 ㎚(1㎚는 10억분의 1m) 두께로 만들었다.
또 전사과정 없이 유리, 실리콘 등 다양한 기판에 그래핀 산화물을 직접 코팅해 넓은 면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장 교수는 "이 코팅기술은 간단하게 나노미터 두께의 필름으로 만들 수 있고 손쉽게 대면적의 플렉시블 투명필름을 연속으로 제작할 수 있다"며 "자유자재로 휘는 투명전극이나 디스플레이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실화학회 재료화학지이자 재료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저널 오브 머티리얼스 케미스트리'(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지에 온라인 속보 16일자로 게재됐다.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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