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현 박사,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과대학 정교수로 부임

순수 국내파 박사가 유럽 명문대학인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과대학의 정교수로 임명돼 화제다. 주인공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수리과학과를 졸업한 강미현 박사. 수리과학과 박사과정 졸업생 가운데 해외 정교수로 임명된 사례는 강 교수가 최초다.

강 교수가 올해 1월부터 부임한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대는 오스트리아 내 대학랭킹 세 번째 대학으로 11000 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78개국 1,700명이 외국인 학생일 정도로 국제적인 공과대학이다. 강 교수는 주로 임의그래프이론, 확률론적 조합론, 해석학적 조합론 등 조합론 분야를 연구했으며 공개채용에서 학문적 토론과 인터뷰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종신이 보장된 정교수로 임용됐다.

강 교수의 연구실적을 높게 평가한 그라츠 공과대학측은 '최적화 및 이산수학연구소' 소장도 겸임토록 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했다. 강 교수는 제주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KAIST 수리과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순수 국내박사다.

이후 독일 훔볼트 대학과 베를린 자유대에 재직했으며 2007년에는 독일 교수임용자격을 취득, 2008년에는 독일연구재단의 하이젠베르크 펠로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대학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강 교수는 독일 루드비히 멕시밀런 대학과 오스트리아 알펜아드리아 대학에서도 교수 제의를 받았으나 그라츠 공대를 선택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