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전략기술 국산화로 고부가가치 산업 기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길이센터 김종안 박사팀이 군사시설 성능 결정에 핵심적인 '초고정밀 각도 표준기' 개발에 성공했다.

각도센서는 미사일이나 레이더 같은 군사시설의 성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해능이 1초보다 작은 고성능 각도측정기의 경우 제품의 수출입뿐만 아니라 기술 공개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각도 표준기는 0.005초 이하의 분해능(1초는 1/3600도)을 가진 회전스테이지에 부착된 정밀 눈금판의 회전각을 광센서로 읽어 제어한다.

12개 센서에서 읽은 신호에 자가 교정법을 적용하여 신호의 오차를 분리하면 오차가 제거된 회전 각도를 알 수 있는 원리다. 이는 현재 상업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각도 센서 보다 10배 이상 정확한 각도를 측정할 수 있다. 국내의 각도 센서 제작 기술은 수십 초의 분해능을 구현하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평가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을 정밀한 각도 눈금 원판 제작에 활용한다면 기존의 각도 센서보다 정확한 센서를 제작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정밀한 각도 표준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고정밀의 각도 눈금 원판의 제작이 가능하며, 산업체가 이 정밀한 원판을 사용해 센서를 제작하면 수입이 불가능했던 고성능 센서를 국산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국방과 기계산업 분야의 발전 및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연구팀은 정밀한 각도 눈금 원판의 제작 기술을 보완하여 정밀 모터를 제작하는 업체에 기술이전과 함께 개발한 각도 표준기를 이용해 정밀 각도 센서의 교정과 평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발한 각도 표준기를 활용해 각도 센서를 교정하는 모습 ⓒ2011 HelloDD.com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