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대전지역 300개 제조업체 BSI '98'

세계 경기침체가 대전 지역 제조업체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는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8'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환경 역시 물가 불안과 가계부채 증가 등 악재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전상의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 가죽 업종이 130과 117을 기록하면서 수출 회복이 기대되고 있으며 음식료품도 117을 나타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화학은 95, 전기·전자 95, 조립금속 94, 비금속광물 91, 제지·출판 85, 고무·플라스틱 82로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은 BIS 100으로 나타나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신흥경제국 수출 증가로 설비투자분야가 104를 기록, 수출이 증대 될 것으로 보이나 원재료 구입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등 여전히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은 요소는 수요감소(22.6%), 원자재수급(20.6%), 자금사정(19.4%), 환율불안(17.4%), 노사관계·인력난(11.0%), 기타(9.0%)순으로 조사됐다. 민병덕 조사홍보팀장은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많은 기업인들이 높다고 답변 하는 등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정부는 대외무역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개선하면서 내수기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기업들은 국내외 경제 흐름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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