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측, 교수협 움직임에 '어불성설' 반박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가 29일 비상총회를 갖고 서남표 총장에 대한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25일 교수협에 따르면 오는 29일 낮 12시 학내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비상총회가 개최된다.

이번 교수협의 비상총회는 혁신비상위원회가 내놓은 각종 제도개선안 중 일부에 대해 총장이 실행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열리는 것으로, 교수협은 28일까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성명의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교수협 움직임과 관련, 서 총장측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장 측은 혁신위 의결사항 26건 중 23건에 대해 학내 소관위원회에서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시행할 것이고, 나머지 3건 역시 이사회가 재논의키로 결정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총장의 실행의지 부족은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한편 서 총장은 지난 22일 전체 KAIST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서 총장은 메일을 통해 "최초의 목적과 부합되지 않는 일부 사항들을 혁신위 활동에 결부시켜 관철시키고자 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는 지속적인 개혁과 부단한 노력으로 KAIST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응하고 다시는 지난 봄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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