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총장 조무제)는 2012년부터 교육 혁신을 위한 쿼터학기제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UNIST의 쿼터학기제는 기존의 1년 2학기제 학사일정을 쿼터제로 재설계해 1년 3학기와 계절학기를 운영하고, 학생은 연간 등록금을 1/3씩 분할해 납부하는 형태로 1년 3개 학기 중 2개 학기 이상 선택, 등록할 수 있다.

또 학생의 진로계획에 따라 3∼4년 과정으로 설계가 가능하며 학부과정을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의 약 1/4(25%) 절감이 가능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쿼터학기제는 미국 스탠포드(Stanford University),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등 해외 명문대 학제를 벤치마킹했으며, UNIST는 쿼터학기제가 국가·지역 전략기술과 강점분야 연구 활성화와 우수 인재의 조기 졸업 등에 효율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쿼터학기제 도입에 따라 UNIST는 교육과정을 재설계해 학생 스스로 융합전공계획에 따른 개인 맞춤형 전공 로드맵을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NIST에 따르면 학생들은 단기간 소수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인 학습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으며, 소수과목 수강으로 과목에 대한 흥미 유발과 과제 부담이 감소한다.

또 미국의 대학들과 여름방학 기간을 일치시킴으로 국제교류 프로그램, 인턴십, 어학연수 등의 활동이 가능하며 학기를 선택·등록할 수 있어 팀별 연구활동이나 학습활동,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 커리어 구축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급속도로 진화하는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기 위해서는 '20대 박사, 30대 노벨상 수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최단 기간의 경우 쿼터제 학부 졸업 및 석·박사 통합 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까지 6년이 걸려 20대 중반 박사 배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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