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기술원 사장, 스마트대덕포럼서 강연

"SK이노베이션의 모토는 '실패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8일 SK이노베이션 기술원에서 열린 '제6차 스마트대덕포럼'에서 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기술원 사장이 밝힌 자사(自社)의 R&D 모토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모든 R&D를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20% 정도는 굉장히 도전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며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해주는 문화를 구축해 나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Breakthrough technology(현상 타파 기술)' 개념을 철저히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세상을 바꾸는 기술로, 기존에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기존 시장을 획기적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말한다"며 "사내외 공모제를 통해 아이디어가 채택된 연구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상금을 수여하고, 연구를 리드해나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은 "고유의 기술이 있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SK 이노베이션은 기술로 혁신을 이루어가는 회사(Technology-Driven Company)를 구축할 것이며,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Blue Ocean을 개척해나갈 것"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SK이노베이션 기술원이 활용하고 있는 SIMS(스마트 이노베이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아이디어 수렴의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구축하고, 아이디어를 필터링한다"며 "아이디어 발굴 초기부터 특허 및 사업개발 전 과정에 전문가가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6차로 접어드는 스마트대덕포럼은 특구내 출연연뿐 아니라 민간기업연구소도 함께 참여하는 모임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며 "이러한 소통기능을 더욱 활성화 해 산학연이 상호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구본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스마트대덕포럼은 자율적 조찬 네트워크 모임으로, 대덕특구 기관장 간 지식정보 교류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3월에 발족해 매달 1회 개최하고 있다.

스마트대덕포럼에 처음 참석했다는 백두옥 창업진흥원장은 "스마트대덕포럼을 통해 맺은 네트워크를 창업진흥원에 이롭게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제회복이 되려면 창업을 촉진해야 한다. 그에 대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출연연의 연구 인력과 특허를 활용해 창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곤 애경종합기술원 전무 역시 "그동안 민간기업부설연구소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 모임은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 기관장들과의 모임이어서 그런지 다른 것 같다"며 "이 모임을 통해서 출연연과 민간연이 유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어가야 겠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는 이재구 특구본부 이사장을 비롯해 김상선 연구개발인력교육원장,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장상구 KINAC(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장,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반석호 한국해양연구원 대덕분원장, 백경욱 KAIST(한국과학기술원) 부총장, 이원묵 한밭대학교 총장, 공정호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상무, 조인식 대림산업 대덕연구소장, 김창규 호남석유화학 대덕연구소 전무, 박준병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