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더블유 인사이츠 대표 대전경제포럼서 강연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와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정기영)는 8일 유성관광호텔 8층에서 김미경 더블유 인사이츠 대표를 초청, 충청권 경제인과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9차 대전경제포럼을 개최했다.

'감동과 설득의 아트스피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김미경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증평에서의 어린시절과 아버지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그가 지금의 활동을 하게된 데는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반대하는 남편도 그의 재능을 일찍부터 알아본 아버지가 설득했단다.
 

▲김미경 대표  ⓒ2011 HelloDD.com
자신의 고향과 어린시절 이야기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김 대표는 "고향이 증평이라 할 말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아버지는 항상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셨다.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 리액션을 많이 해주며 말하는 사람이 흥이나게 했다"고 경험을 공유하며 "말을 잘하는 것은 서로 소통하는 것이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많이 들어주고 리액션을 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200여차례가 넘는 강연을 했지만 스피치를 잘하는 건 말만 잘해서는 안된다. 지인들의 요청으로 스피치법을 지도하다보면 달변가가 제일 어렵다"면서 "그들은 가슴보다 머리에서 먼저 나온다. 머리로만 하는 강연은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스피치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즉석에서 2명이 한 팀이 될 것을 제안했다.

각 팀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으로 나누고 듣는 사람은 '대단하네' 등 리액션으로 귀명창을, 말 하는 사람은 손을 사용하며 명창 역할을 하도록 했다. 그가 주제로 준 어린시절 했던 놀이와 추석이야기로 명창, 귀명창 역할을 하던 참가자들은 처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며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이처럼 리액션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며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기본이 된다. 모임에서도 먼저 다가가 명함을 교환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그가 강조하는 조건은 ▲리액션을 하며 참여자와 1/n의 시간을 지키며 말한다 ▲눈은 대화의 통로로 시선을 잘 활용한다 ▲좌중에서 MC역할하며 모두가 말할 수 있도록 한다 ▲A-B-A'전략으로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원고를 직접쓰고 연습한다 ▲손을 잘 활용한다 ▲평소 앉아서 말하듯이 한다 등이다.

김 대표는 "인사말도 말로해야 한다. 원고를 읽는건 말이 아니다"면서 "3분 스피치라고 보면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A-B-A'전략으로 주제를 말하고 듣는 사람을 설득할 수 있도록 설명한 후 다시 주제로 돌아와야 한다. 주제가 많아지면 정리가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내용이 10분이상 긴 스피치는 마이크를 빼서 연단 가운데로 나와서 말해야 전달력이 높아진다. 이때 손이 허리 밑으로 내려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장인들이 회식자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건배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건배사는 강한 응집력을 보여줄 수 있는 스피치다. 스토리가 필요하다"면서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한 후 선창과 이에 맞는 뒷말로 30초 이내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지금은 지식기반사회다. 앞으로는 지식 콘텐츠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다. 콘텐츠는 글과 말이 있는데 미래는 말을 잘하는 게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포럼에 참석한 여성 경제인은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강연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에서 왔다는 한 참석자는 "아침 일찍 오느라 힘들었는데 많이 웃으며 좋은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를 뜸뿍 받은 것 같다"며 "직장에 가서 실천해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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