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기술연구회 주최, 근무 3년 미만 연구원 대상
4개 세션 45개 발표, 정보공유, 공동연구, 사업화 모색

"제 이름은 황희진입니다. 빛나다, 화평하게 즐기다, 흥성하다라는 뜻의 '화'와 참되다, 명료하다, 똑똑하다라는 의미의 '진'이 합쳐진 이름이죠. 2008년 극지연구소에 입사해 극지시스템연구부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진행 중인 연구 과제는 '빙하시추와 Ice Bank 운영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입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홀 안에 퍼져나갔다. 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민동필)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3년 미만 근무한 신진연구자들의 워크숍 자리에서다.

'거대공공' 세션의 첫 발표를 맡은 황 박사는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45명의 발표자들을 포함한 200여 명의 신진 연구자들의 열띤 발표와 토론의 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열었다.

연구회는 미래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이끌 신진연구자들이 모여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제7회 연구회 및 소관기관 워크숍'을 18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원자력교육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 일정을 보면 45명의 신진연구자들이 ▲거대공공 ▲녹색자원 ▲첨단융합 ▲생명복지 등 4개 세션에서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연구회 이사장과 연구기관장, 우수연구자 등 연구회 소관 출연연의 리더들이 신진연구자들과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거대공공 세션에서는 갈수록 대형화되는 망원경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 및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광학설계 및 제작기술에 대한 '거대 망원경용 요소기술개발', 민항기의 기종별 기술동향 및 미래 신기술 전망에 대해 소개하는 '차세대 민항기 개발' 등 총 9개의 연구주제가 발표됐다.

녹색자원 세션에서는 동위원소의 방사에너지를 빛 또는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극한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한 동위원소 이용 '초장수명 원자력전지 개발'과 기존의 바이오연료 보다 효율적·효과적으로 화석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 전자합성을 통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관한 연구 등 친환경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12개의 미래지향적 기술들이 발표돼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첨단융합 세션에서는 1000조분의 1초라는 짧은 시간의 펨토 초 레이저 펄스를 사용해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원자 및 분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다차원 적외선 분광장치'를 활용한 융복합 연구, 방사성 물질의 생산이력 및 원산지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초고감도 방사성 물질 이력추적 기술' 등 총 12개의 첨단융합연구들이 소개됐다.

생명복지 세션에서는 한국 전통의 한의학과 첨단 IT·BT 기술이 접목된 '생체방어시스템 기반 항암한약개발'에 관한 연구와 북극 효모에서 발견된 결빙방지 단백질의 제어 능력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바이오 냉동보존제 개발' 등 총 12개의 연구주제들이 발표됐다.

민동필 연구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워크숍에 참가하는 신진 연구자들은 미래 출연연을 이끌 주역으로, 이들이 서로의 연구내용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학문적 관심에 의한 자발적 융합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장차 출연연의 핵심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출연연, 나아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앞으로 신진 연구자들을 위한 워크숍이 출연연 간 벽을 허물고 미래 핵심인재 육성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발표된 신진연구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은 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의 연구역량 결집 네트워크 활성화 계획 등에 반영돼 향후 분야별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한 실질적인 협력연구사업 발굴에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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