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생명공학 및 시스템 바이오 컨퍼런스, UST서 개최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세경)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아시아 차세대 생명공학 및 시스템 바이오 연구자 컨퍼런스(AYRCOB, Asian Young Researchers Conference on Computational and Omics Biology. 이하 야르콥)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야르콥은 생명정보학, 시스템생명공학 등 BT(생명기술)와 IT(정보기술) 융합 분야를 연구하는 아시아 지역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들이 모여 국제협력을 도모하고 우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학회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학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0여개국 출신 젊은 과학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이상엽 KAIST 교수를 비롯, 백대현 서울대 교수, 황대희 포항공대 교수 등 이 분야 7명의 전문가가 초청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3일 동안 시스템 생물학, 유전자 서열 다양성, 진화, 마이크로RNA의 다양성, 단백질 생물학, 통합 데이터 분석, 질병 컴퓨터 생명공학 등 7가지 분야에 걸쳐 18편의 논문 발표 및 포스터 발표가 이루어진다.

발표되는 논문은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조직위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이중 80% 가량은 저널영향력지수(IF) 6.92 이상의 우수 과학 저널에 게재될 만큼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야르콥은 젊은 생명공학도들이 컨퍼런스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담당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성 학회가 가진 격식을 버리고 상호 간 자유로운 소통으로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는 학회를 지향한다.

수십 명의 회원들이 인터넷 국제 전화로 진행상황을 논의하는 미팅에서는 서로의 의견이 공정하고 원활하게 공유되도록 발언 시간을 엄격히 준수하는 등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절차가 지켜진다. 학회 대표인 양성우 씨(UST 시스템생명공학, 박사과정)는 "2011년 야르콥의 슬로건은 '학회 그 이상의 학회(It is more than a conference!)'"라며 "소수의 저명한 연사에게만 집중되는 기존의 학회와 달리, 지식 나눔과 소통을 중시하는 학회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경 총장은 "10년 후 생명공학계의 중심이 될 아시아의 젊은 연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지식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소통하는 새로운 학회 문화로 생명공학 분야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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