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 기술·외교·안보 등 견인차 역할 수행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는 이병휘 원자력정책센터가 15일 기계공학동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센터는 원자력의 기술적 측면 뿐만 아니라 원자력 외교·안보와 수출 등 정치·산업적 측면까지 고려한 종합적 원자력정책센터다.

KAIST는 우리나라 초창기 원자력정책 수립에 크게 이바지한 故 이병휘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의 뜻을 기려 '이병휘 원자력정책센터'로 명명했다. 미래형 원자로 연구의 대가인 장윤일 미국 알곤국립연구소 박사(KAIST 초빙교수)가 센터장을 맡는다.

이병휘 원자력정책센터는 앞으로 우리나라 원자력 분야에 견인차 역할을 함은 물론, 원자력 외교·안보 협력 확대와 원자력 수출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안을 연구해 원자력 비전과 정책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이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세계 원자력발전 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원자력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또 한중일 원자력 외교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행사에는 요이치 후지이에 前 일본원자력위원회 위원장, 쳉 쉬 상해교통대학교 원자력공학과 학과장,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장, 양명승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회장,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조병옥 원자력발전기술원장 등 국내외 원자력관련 저명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병휘 원자력정책센터 추진위원장을 맡은 장순흥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국내외 원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성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며 "이병휘 원자력정책센터는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 정책 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일 미국 알곤국립연구소 박사가 개회사 연설을 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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