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제138차 대전경제포럼
이승준 탭투미디어 대표 초청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와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정기영)는 14일 유성관광호텔에서 이승준 탭투미디어 대표를 초청한 가운데 제138차 대전경제포럼을 열었다. 회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이승준 대표는 '스마트시대 에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승준 탭투미디어 대표. ⓒ2011 HelloDD.com
"스마트 시대에는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고객의 감성을 얼마나 점유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즉, 유망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은 'Sweet Spot(고객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욕구)'과 감성을 찾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 대표는 과거 삼성경제연구소 근무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발굴해낸 12가지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O.P.U.S로 압축되는 핵심 키워드로서 오디네리(Ordinary : 일상의 평범함에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찾는 것), 플래폼(Platform : 마케터와 제작자를 중개하는 일), 유니크(Unique : 독특한 발상으로 승부함), 스위치 (Switch : 작은 아이디어를 위대한 아이디어로 전환)를 제시했다.

그는 "이들 핵심 키워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감성역량과 융합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성역량은 다른 사람이 가진 아픔을 들여다 볼 줄 아는 능력이고 융합역량은 여러 아이디어를 섞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말한다.

그는 이 두 가지가 합쳐져야 비로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안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Ordinary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이메일 주소록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플락소(Plaxo)', 계란을 깨거나 섞을 필요가 없는 '우유팩 계란', 분야별 베스트셀러만 진열해 고객들의 구매동기를 높이는 일본의 편의점 '랭킹랭킹' 등이 있다"면서 이들 업체들은 모두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욕구 등을 제품화해 성공한 일례"라고 말했다.

또 Platform의 사례로서 PPL에 관심있는 마케터와 스폰서를 원하는 제작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플레이스바인(Placevine)'을 들었다. PPL이란 'Product Placement'의 약칭으로 간접광고를 통한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제작자는 제작비를 모집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마케터는 자사 제품과 맞는 작품을 선택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원리다.

그는 새로 창업했거나 신규 서비스를 오픈한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네티즌들에게 소개하고 잠재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킬러스타텁스(Killerstartups)', 무료로 휴대폰 게임을 제공하는 일본게임업체 디에나(DeNA)의 소셜 플랫폼 '모바게' 등을 예로 들었다.

계속해서 Unique, 즉 독특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사례로서 굳이 렌터카 업체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근처에 있는 등록차량을 시간단위로 이용한 후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집카(Zipcar)', 고객이 직접 메뉴를 정하도록 하고 컨택시 25센트를 적립해주는 '포푸드(4food)', 고객의 취향을 조사해 구두를 직접 배송해 주는 '슈대즐(Shoedazzle)' 등을 소개했다.

Switch의 사례로는 집단 지성으로 변화무쌍한 날씨를 예측하는 '뇌우방위대', 아프리카를 돕는 '채리티 워터(CharityWater)', 십시일반으로 꿈을 실현하는 '킥스타터(KickStarter)'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 역시 작은 발상이지만 휴머니티와 상상력으로 다수의 협조와 움직임을 이끌어내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특히 "앞으로는 내가 아닌 우리 즉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모델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정한 게임의 법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 시대에는 누가 먼저 아느냐가 아닌 누가 먼저 하느냐가 중요하므로 남보다 먼저 시작하고 입소문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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