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용 슈퍼컴 3호기와 천리안, 기존 시스템보다 태풍경로 오차 대폭 줄여

태풍 메아리의 경로 예측에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와 '천리안'이 한 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태풍 메아리가 발생한 즉시 서해상으로 통과할 것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천리안 위성과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수치모델의 역할이 컸다고 4일 밝혔다.

실험 결과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사용한 기존 2호기의 3일 태풍 예측경로의 평균오차는 약 480km인 반면, 올해부터 위성과 항공기 등과 같은 첨단 장비로 관측한 초기 자료를 입력해 예측한 슈퍼컴 3호기의 5일 태풍 경로의 평균 오차는 지금까지 약 440km로 작게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존 외국의 기상위성자료를 이용했을 때는 매 30분마다 위성영상자료를 수신했으나, 우리나라의 천리안 위성으로 매 8분마다 태풍을 관측할 수 있게 돼 태풍의 현재 위치와 강도, 주변 구름대의 세력에 관한 정보를 더 자주 탐지할 수 있어 오차가 적을 수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천리안 위성, 슈퍼컴퓨터 등 첨단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태풍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위험기상으로부터 국민을 살리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