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순

특허청(청장 이수원)이 최근 5년간 국내 216개 대학의 특허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대학은 12개 대학이며, KAIST가 440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서울대(3536건), 연세대(2610건), 고려대(2516건), 한양대(2247건), 성균관대(1880건), 인하대(1374건), 경희대(1274건), 포항공대(1223건), 건국대(1080건), 경북대(1074건), 부산대(1006건) 순이다.

19개 기술분야별 특허출원 현황에서도 대학 전체 특허출원 1위인 KAIST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 전기소자·반도체, 무기화학, 차량, 전자회로 등 9개 기술 분야에서 특허출원 1위였다.

특히 KAIST는 정보통신분야에서 최근 5년간 852건의 특허를 출원하여 2위인 연세대(470건)의 2배에 가까운 특허출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의학·수의학, 나노기술, 유기화학, 고분자, 생화학·미생물학 등 7개 기술분야에서 선두를 나타냈고 이중 의학·수의학분야 특허출원 건수가 421건으로 연세대, 고려대를 크게 앞질렀다.

일부 대학은 상위 10위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특정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강원대의 경우 농업·어업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1위 49건)했고 식품·식료품(2위 83건)과 의학·수의학분야(5위 177건)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한 등 바이오 및 의학 분야에서 강한 대학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국대는 식품·식료품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8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유기화학(2위 115건), 생화학·미생물학(3위, 155건) 연구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는 광학분야에서 93건의 특허를 출원하여 이 분야 특허출원 1위를 기록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주요 기술분야에 대한 대학별 특허지표를 활용, 기술분야별로 강한 대학을 발굴하여 맞춤형 지재권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향후 대학들이 보유한 특허 중 시장지배력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강한 유망기술을 선별해 해외권리 확보지원, 사업화 전략지원, 기술마케팅 및 투자유치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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