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지역기업 3분기 경기실사지수 '110'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입지 결정으로 인한 영향이 지역내 기업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3/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110'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까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다소 주춤했던 지역 경기가 세종시 건설, 과학벨트 입지 확정 등 잇따른 충청권 호재에 대한 기업인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3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그리스 금융위기를 비롯한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국내외 경기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립금속(120), 자동차(119), 1차금속(115) 업종이 내수호조 및 수출증가 영향으로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계절적 성수기를 앞둔 음식료품(118)을 비롯한 화학(111), 섬유(109), 고무/플라스틱(109), 전기/전자(106)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 발주물량 감소와 원자재가 상승 등의 악재로 비금속광물(92)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의복/가죽(100), 제지/출판(100) 업종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지역 주력품목인 조립/금속, 자동차, 화학제품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장비에 대한 설비투자(110) 확대와 설비가동률(120)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에 따른 생산량(118)도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기업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인 원재료구입가격(60) 상승은 여전히 수출중소기업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금사정(93), 경상이익(86), 제품재고(95) 등 기업 경영지표와 관련된 분야에서도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중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응답 업체의 31.3%가 '원자재 수급'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자금사정(23.8%), 환율불안(21.8%), 노사관계/인력난(18.4%), 기타(4.8%)순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불안요소로 유럽재정위기(23.8%)를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국긴축정책(22.4%), 중동정세불안(19.7%), 일본대지진(14.3%), 테러위협(7.5%), 기타(12.2%)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의 균형적인 성장과 국책사업 유치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공고하는 한편, 적극적이고 신속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실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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