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충식 중기청 차장 대전벤처CEO포럼서 문화특강

"'~때문에 안된다'는 말을 너무 많이 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목표를 가지고 '~임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 기업경영에도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다."

임충식 중소기업청 차장이 22일 열린 제31차 대전벤처CEO포럼 강연자로 나서서 '중소기업 문화경영'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평소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은 임 차장은 포럼에 앞서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른 예술인들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강연을 진행했다. 임 차장은 외팔과 외다리 무용수들의 발레, 오디션 탈락의 아픔을 딛고 전설적인 소프라노의 자리에 오른 마리아 칼라스, 피아니스트로 오른손이 마비돼 자살을 시도했다가 왼손 연주를 시작한 레온 프라이셔 등의 사례를 들며 '~때문에 안된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레온은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 오른손이 마비됐다. 자살을 시도했다가 왼손 연주를 시작하면서 세상을 새롭게 봤다. 레온은 왼손으로 연주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재활을 시도해 40년만인 70대에 이르러서야 두손을 정상적으로 쓸수 있게 됐다. 84세인 그는 여전히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임충식 중기청 차장. ⓒ2011 HelloDD.com
임 차장은 "이런 상황에서 과연 몇명이나 포기하기 않을지 의문이다.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동양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피아니스트 당타이손을 예로 들었다.

58년생인 당타이손은 월남전으로 시골로 피난을 가게 됐는데 어머니가 피아노를 운반해 동굴에 숨겨놓고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연습을 할 수 없을 때는 나무판에 건반을 그려 연습을 했다.

그 결과 가장 권위있는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게됐고 그에게는 '쇼팽을 위해 태어난 피아니스트'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니게 됐다.

임 차장은 "그의 연주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드뷔시, 라벨을 연주할 때와 쇼팽을 연주할 때가 확연히 다르다. 최고의 연주자도 더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서 "중기에서도 이처럼 더 잘하는 분야를 찾아 집중하고 '~때문에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할 때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강연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예술인들이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연습하는 모습과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면서 "문화와 접목한 강연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강연에 앞서 박준병 대전TP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살아있는 기업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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