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인텔리전트 타이어 관련 특허획득 노력 시급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타이어공기압감시장치(TPMS)의 국내 특허등록건수가 미국,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어공기압감시장치는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장치.

20일 특허청(청장 이수원) 자료에 따르면 2006~2010년 동안 TPMS 관련 기술분야(국제특허분류 B60C23)에서 미국 특허청에 총 533건이 특허등록되었는데, 이중 우리나라 업체에 의한 등록건수는 단지 3건에 불과했다.

미국 업체에 의한 등록건수는 202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일본 업체에 의한 등록건수도 162건으로 30%에 달했다. 프랑스 및 독일 업체에 의한 등록건수는 각각 48건, 41건이며, 대만업체에 의한 등록건도 31건으로 우리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와 같은 미국 특허등록건수 차이는, TPMS 분야에서 국내업체와 선진국 업체간의 기술적 격차를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 격차는 그동안 국내 생산 차량에 대부분 해외업체 TPMS가 장착되어 출고되어온 사실로부터 짐작해 볼 수도 있다고 특허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특허청에 출원된 TPMS 관련 출원을 살펴보면, 내국인에 의한 출원은 2006년에 57건이었고, 2007년에는 75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08년에 48건, 2009년에 35건으로 줄어들었고, 2010년에 41건으로 약간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3년 1월부터 생산되는 승용차에 대해 공기압감시장치 장착이 의무화된다"면서 "미국 등은 이미 의무화됐고 EU도 내년부터 장착 의무화를 늘려갈 예정이며 앞으로는 인텔리전트 타이어시스템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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